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더 마시자"…밤 10시 넘으면 한강공원이 북적인다

머니투데이
  • 김지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5.05 05:5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3일 저녁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 /사진=김지현 기자
3일 저녁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 /사진=김지현 기자
"아무도 내쫓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마음 편하게 먹죠." (직장인 최모씨)

날이 풀리자 한강, 청계천 등 야외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방역조치로 식당, 카페 등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되면서 밤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3일 밤에도 서울 반포 한강공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상택시 승강장 옆 달빛공원에는 50~60여명의 시민들이 앉아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었고, 자전거 도로 앞엔 5인 이상 모여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다. 식당을 조이자 야간 한강공원 인파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밤 10시 편의점엔 줄…"한강 캠핑 유행"



/사진=김지현 기자
/사진=김지현 기자


지난 3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는 저녁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텐트가 50개 넘게 설치돼 있었다. 텐트 안과 밖엔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었다. 대체로 마스크는 잘 착용했지만 간혹 인원 제한을 어긴 경우가 있었다. 세빛섬 건물 앞에 붙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현수막이 무색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나왔다는 김모씨(43)는 "어린 아이들과 맨날 집에만 있기에 답답해 휴가를 하루 쓰고 나왔다"며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야외니까 감염 위험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람들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밤 10시가 지나자 사람이 더 몰렸다. 인근에서 저녁식사 등을 한 뒤 2차 자리를 찾아 온 듯했다. 편의점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계산을 끝내고 나서는 사람들의 손에는 간단한 음식과 함께 술이 들려 있었다. 편의점 직원은 "10시 이후에도 꾸준히 손님이 있다"며 "특히 금, 토 밤에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온 대학생 이모씨(23)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강으로 나들이 나오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강에서 피크닉을 한 사진을 찍어 올린다"며 "이번주는 여의도, 그 다음주는 반포 등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나오는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최모씨(29)는 "다른 가게들 같은 곳에선 먹다 중간에 집에 가야하니 공원을 찾게 된다"며 "내쫓거나 제재하는 사람이 따로 없으니 원하는 시간이 마시다 가면 된다"고 말했다. 10시 이후에 집에 왜 들어가지 않냐는 질문에 이씨 역시 "따로 관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방법 우려 있어…CCTV 증설해야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일부에선 방역뿐만 아니라 치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씨는 "최근 (실종과 관련된) 뉴스를 봤다"며 "CCTV가 거의 없다는 소식이 충격이었다"고 했다. 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에 설치된 CCTV는 525대(본부)로 이 중 공원 쪽에 설치된 CCTV는 163대다.

한강사업본부의 홈페이지에 나온 한강공원의 길이를 총 합산하면 84.4km로 161m당 한 대가 설치된 꼴이다. 나머지는 나들목(146대), 승강기(109대) 등에 설치돼 있다.

손정민씨가 실종됐던 반포한강공원(22대)의 경우 가로지른 길이가 7.2km인데 공원 내 설치된 CCTV는 흑석초 자전거도로에 위치한 것 하나 뿐이다. 기자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자전거대여소 옆의 CCTV 역시 자전거 도난 방지용에 가까웠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CCTV 확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CCTV를 45대 늘릴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존 증설 대수에 추가적으로 CCTV를 더 설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 대를 추가로 설치할지는 논의 중에 있다. 현재 서울시 한강공원 내 별도의 CCTV 설치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예방 및 수사에 CCTV는 주요역할을 하지만 예산·인력이 들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시민들의 요구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공론화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野 "민주주의 처참하게 유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