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진자 5개월 만에 최다 13명 발생…레슬링팀 합숙 중 감염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6명 증가한 12만494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676명(해외유입 25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234명(해외 4명), 경기 162명(해외 6명), 강원 48명, 경북 38명, 경남 26명(해외 1명), 부산 22명(해외 1명), 울산 21명(해외 1명), 대전 18명, 인천 16명, 제주 13명, 전남 12명, 충북 11명, 충남 10명, 광주 8명, 대구 6명, 전북 6명, 검역 과정 1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제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5시 기준보다 3명 늘어 총 13명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 들어 하루 사이 확진자가 13명 발생한 것은 지난 1월1일(13명)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팀 선수들(제주 725~730번)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일 확진된 제주 719번 확진자와 함께 합숙훈련을 했다..


전체 합숙훈련 선수는 모두 18명이며 음성이 나온 11명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레슬링의 특성상 접촉 강도가 강해 감염 위험성이 큰 만큼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레슬링팀 선수 중 일부는 지난 3월부터 합숙훈련 중 타지역에 있는 거주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일가족에 의한 n차 감염도 발생했다.

일가족인 제주 722·724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2명(제주 731·735번)은 4일 검사 후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주 735번 확진자의 가족도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와 제주 73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732번 확진자는 제주 69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달 26일 접촉자로 분류된 뒤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지난 3일부터 발열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제주 736번 확진자는 지난 3월 제주살이를 위해 입도한 관광객인 718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718번의 확진 소식을 듣고 지난 4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734번 확진자는 스스로 검사를 받은 경우다. 지난달 29일부터 몸살과 미각소실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받았다.

제주 734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앞으로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유지할 방침”이라며 “최근 이틀간 연이어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방역대책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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