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다시 600명대…울산 변이 바이러스·강원 집단감염 차단 총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사하구 신평레포츠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4일 오전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하구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 날부터 10일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키로 했다. 2021.04.04. [email protected]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로 증가했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서는 외국인 집단감염으로 50명이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울산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선제 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강릉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676명…국내 651명·해외 25명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676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가 12만494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일 606명 이후 사흘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606명을 기록한 후 3일 488명, 4일 541명을 기록했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651명이고,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5명이다.


울산 변이 확산 우려…다중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행정명령 특히 최근 울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울산시 집단감염으로 283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40.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울산 내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도 늘고있다. 울산의 최근 6주간 변이 바이러스 확인 비율은 60%에 달한다.

이에 울산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임시선별검사소는 기존 3개에서 10개소로 확대하고, 검체 채취 인력을 보강(개소당 2명)해 검사역량을 대폭 확대했다. 1일 검사량은 기존 3000여명에서 1만여명까지 늘렸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울산시 특별방역주간'을 오는 16일까지 실시한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방문판매업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단축한다.

강원도 외국인 집단감염…50명 확진강원도 강릉시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있다.

강릉시 외국인근로자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4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50명 중 지표환자와 같은 종사자는 7명이고, 나머지 43명은 강릉시 일제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에 강원도는 전날 정오를 기해 강릉시 전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또 외국인 밀집 거주지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강원도에서는 지역 내 전파 차단 뿐만 아니라 타 시도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법무부, 고용부, 여가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소관 분야에 대한 강원도의 협조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