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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모친의 오열…친구도 조문객도 눈물바다 된 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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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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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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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22)의 발인이 끝난 후 영정과 위패가 안치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고(故) 손정민씨(22)의 발인이 끝난 후 영정과 위패가 안치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정민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내 친구야!"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9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최민기씨(22)는 대학 동기들을 대신해 고별 편지를 읽었다. 최씨는 예과 시절 의과대학 학생회 대표를 맡았었고 손씨와 각별한 사이였다.

최씨는 "정민이의 미소는 우리 마음을 항상 밝게 비춰줬다"며 "정민이의 백만불짜리 미소를 또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원히 (정민이가) 머물렀던 자리가 영원한 온기로 남아 우리를 따스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민이는 남을 위해 항상 마음을 쓰던 친구였다"며 "언젠가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다시 웃고 떠드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정민이는 우리에게 행복이었고, 그만큼 정민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엄마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길"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손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손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날 발인식에는 손씨의 마지막 모습을 지키기 위해 모인 손씨의 가족, 친지, 친구 등 60여명이 참석해 빈소 복도를 가득 채웠다. 손씨와 같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했던 지인들이 함께 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50)는 손씨의 지인들이 보낸 물품들을 빈소에 준비했다. 빈소에는 손씨가 온라인 게임에서 즐겨 했던 게임 캐릭터 피규어, 손씨가 응원했던 e스포츠 팀 로고가 박힌 유니폼 등을 올려져 있었다.

손현씨는 SNS를 통해 "친구들이 정민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다. 그는 "정민이의 학교 친구들이 (장례 기간동안) 거의 내내 찾아왔다"며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주는 고마운 분들을 보며 '아들이 잘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발인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고별식이 진행됐다. 손현씨는 "정민이가 우리에게 왔던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아들을 보며 인생이 참 살아갈만한 것이라는 걸 느꼈다"며 "우리에게 정민이는 큰 선물이었고 영원히 생각하고 그리워하겠다"고 했다. 이어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잘 있길 바란다"며 "정민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고(故) 손정민씨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60여명의 가족, 친척, 손씨의 지인들이 함께해 손씨를 추모했다./사진=홍순빈 기자
고(故) 손정민씨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60여명의 가족, 친척, 손씨의 지인들이 함께해 손씨를 추모했다./사진=홍순빈 기자

고별식 이후 헌화를 하는 조문객들은 차례로 빈소로 들어갔다. 헌화를 마친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나왔다. 빈소 안에서는 손씨의 모친이 "정민아"를 외치며 오열했다.

손씨의 의과대학 동기인 이민재씨(21)는 "정민이와 함께 사진동아리를 하며 자주 만났다"며 "지금도 정민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민이는 정말 착한 친구였다"며 "이제 정민이를 못 볼 생각을 하니 허무하고 슬프다"고 했다.

같은 의과대학 동기 A씨(22)도 "실종되기 전까지 함께 주말에 만나 함께 풋살을 즐겼다"며 "정민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지금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A씨는 인터뷰가 끝난 후 다른 대학 동기의 어깨에 기대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유족들은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안치실로 향했다. 안치실에서 나온 손씨의 부모는 운구차 트렁크 앞에 서 출발하기 전까지 관을 끌어앉고 눈물을 흘렸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손정민씨(22)의 관을 끌어안고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손정민씨(22)의 관을 끌어안고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홍순빈 기자


일면식도 없는 일반인들, 함께 故 손정민씨 추모


손씨를 기리기 위한 추모 행렬은 장례미사가 진행됐던 서울 서초구의 잠원동성당까지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운구차가 들어오기 전 성당 입구에서 고인의 관이 들어오는 모습을 엄숙하게 지켜봤다.

장례미사에는 손씨를 추모하기 위한 일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미사가 진행됐던 성당 내부와 지하 강당까지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미사가 끝난 후 성당에서 운구차가 장지로 떠나는 마지막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오열하기도 했다.

손씨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였던 조범혁씨(22)는 "옆에서 본 정민이는 참 착하고 거기다 공부도 잘하는 친구였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붙어다녔고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도 함께 만나 온라인 게임을 즐겼었다"고 했다. 그는 "정민이의 소식을 듣고 놀랐고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박모씨(61)는 "5살 난 손자가 있는데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을 위로하기 위해 성당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내 마음도 이렇게 찢어지는데 부모 마음은 오죽하겠냐"며 "엊그제 한강 근처를 지나갔는데 정민이 생각이 나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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