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멀리 못가도" 인천시민들, 화창한 어린이날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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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본부장 이일)가 어린이날을 맞아 온라인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1.5.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5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휴일 오후를 보내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화창한 날씨 속 부모와 함께 공원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비누방울 놀이나 킥보드 등을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2021.5.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코로나19 탓에 멀리 놀러 나갈 순 없지만, 어린이날 아이와 쌓을 추억까지 놓칠 수는 없죠."

5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에는 자녀와 함께 어린이날을 함께하려는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장거리 여행이나, 다중이용시설을 피해서다.

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대부분 점심식사를 마친 뒤 화창한 오후 쏟아지는 햇살에 잠시나마 (집 안에서 쌓인) 답답함을 털어내고자 공원을 찾았다.

부모 손을 잡고 공원을 찾은 아이들은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한 채 잠시나마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겼다.

킥보드를 타기도 하고, 비누방울,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어 놀았다.

시민 A씨는 "집 안에서 답답해 할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서 집 근처 공원을 찾았다"며 "코로나19 탓에 공원에 와도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날씨 좋은 날 이렇게나마 가족들과 여유롭게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5일 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제99회 어린이날 행사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행사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치러져 유튜브 방송으로 송출됐다.(인천시 제공)2021.5.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날 인천은 중앙공원 외에도 인천대공원, 월미도 등 자녀와 함께 어린이날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는 제99회 어린이날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마련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인천스타트업파크 6층 커넥트홀에서 진행된 행사는 박남춘 시장, 신은호 시의회의장, 도성훈 교육감 등을 비롯해 소규모 인원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어린이를 위한 유공자와 모범어린이 표창 수여식, 미디어 공연 등이 마련돼 유튜브로 공개됐다.

시 외에도 소방본부 등 각 기관은 코로나19 속 시민들이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행사를 기획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