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빅이어' 노리는 우승 청부사 지단, 런던 원정마저 뚫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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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이 지도자로 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잉글랜드)와 2020-21 UCL 4강 2차전을 갖는다.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4강 1차전에서는 양 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전반 22분 카림 벤제마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레알이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런던 원정을 떠난다.

이번 시즌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서 개인 통산 4번째 빅이어(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도전한다.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지단 감독은 2018년 5월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까지 3년 연속 UCL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단 감독은 2015-16시즌부터 2016-17시즌, 2017-18시즌까지 3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견인했다.

2019년 3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진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시즌 연속 8강서 탈락했다.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런던에 입성한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기면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결승전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꺾고 먼저 올라간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수비의 중심 세르히오 라모스가 합류한 것이 호재다. 최근 한 달 가깝게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라모스는 이번 런던 원정에 함께 했다.

지단 감독은 "라모스가 동행한 것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의 출전 여부에 대해 말하진 않겠지만 우린 팀의 리더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다. 5월에 2개의 트로피(라리가, UCL)를 차지할 기회가 왔다. 모두 다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첼시도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월부터 리그서 단 1패에 그쳤다. 첼시는 FA컵 준결승에서 맨시티를 잡아내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차전 마드리드 원정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던 첼시는 2차전마저 잡아내고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투헬 감독은 "준결승전이기 때문에 압박감이 가중되겠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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