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자 60%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지역확산 초비상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5/뉴스1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높은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5일 현재까지 76명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수는 총 3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최근 6주간 변이 바이러스 확인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이를 통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울산에선 가족 중심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이날까지 1078명(5일 오후 7시 현재)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3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2056~209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 중 30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중 22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울산에선 주당 평균 1일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어섰고, 자가격리자도 4300여 명에 달한다. 앞서 시는 울산지역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영국 변이바이러스 유입을 지목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고 중증이환율이 3%에 육박해 중증환자 병상 운용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취약 시설과 업종 종사자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제55호를 발령했다.

울산시는 행정조치를 통해 시민과 접촉이 빈번하고,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업종 종사자들에게 이날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