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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본사 앞으로 달려간 2030남성들...고조되는 '남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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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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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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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를 둘러싼 '남성혐오'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GS25 홍보 포스터에 남성비하 표현이 그려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남성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규탄 청원까지 등장했다.

GS리테일 사장이 직접 사과했으나 남성단체들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가는 젠더갈등에서 비롯된 반발 현상이라면서도 극단적 행동으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GS리테일 사장 사과했지만…사과·해고 촉구하는 남성들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본사 앞에서 신남성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GS 측의 사과와 처벌을 요구했다. / 사진 = 김지현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본사 앞에서 신남성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GS 측의 사과와 처벌을 요구했다. / 사진 = 김지현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 본사 앞에는 시민단체 '신남성연대' 남성 회원 5명이 'GS는 관련자를 해고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모였다.

신남성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GS는 이번 사태에서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해당 직원에게 책임조차 묻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31)는 "논란이 커질수록 GS를 둘러싼 비난이 거세질 것이고 기업이미지가 안 좋아지면 본사뿐만 아니라 GS25 가맹 편의점주들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헀다.

GS리테일은 지난 2일 편의점 브랜드인 'GS25'의 5월 행사 포스터에 남성비하를 의미하는 상징을 삽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GS25가 국방부와 진행한 호국보훈의 달 포스터에도 군인 비하 표현인 '군무새'가 들어갔다는 논란이 나왔다. 이후 해군에서 편의점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GS25를 철수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6일 현재 8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 게시판에 직접 사과문을 게시하고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겠다"며 "1만5000여 점주님과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GS리테일 측의 사과가 부족하다며 불매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점주들과 함께 GS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글도 등장했다.

불매운동 대상도 구체적이다. GS25 편의점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삼각김밥·도시락 등 신선식품 위주로 불매하면 타격이 크다는 글도 게시된다. GS칼텍스의 주유카드를 타사로 옮기거나 다른 주유소를 이용하는 등 다른 GS계열사를 상대로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점주들은 실제 불매운동이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면서도 성급한 해석을 경계했다. 광진구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모씨(54)는 "며칠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고 특히 남성분들의 방문이 적었다"며 "점주들 사이에서는 '남혐 논란'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요 며칠 휴일에 궂은 날씨까지 겹쳤기 때문에 더 살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차별받았다'고 생각하는 2030 남성들…극단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젊은 남성들이 평등 이슈에 예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군 문제·취업난 등에 노출된 2030 남성들 사이에서 '차별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매운동·국민청원 등이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의 생애 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전망 연구'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51.7%의 남성 응답자가 '우리 사회가 남성이 불평등하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74.6%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으나, 남성 응답자 중 이에 동의하는 비율은 18.6%에 그쳤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뿐 아니라 모든 성별을 향한 혐오 표현에 대해 사회를 불문하고 반발 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모든 논란이 불매운동·집단소송 등 극단으로 치닫는 현상은 합리적 토론을 배제하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법조계는 GS본사를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 승소 가능성은 개별 계약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기윤 변호사는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마케팅 등 특정 조치로 인해 손해를 봤다면 피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가맹계약서에 기재된 손해배상 관련 조항에 따라 승소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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