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자산' 원조 논란, 정세균-김두관 만남…"공동토론회 제안"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6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권행보를 이어가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나 "기본자산제와 관련해 공동 토론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와 조찬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과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원조논란을 빚은 기본자산제와 관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 하신데 대해 감사하며, 관련해 공동 토론회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전 총리가 토론회에 대해)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시겠다고 하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대선 첫 공약으로 20살이 됐을 때 1억원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제도를 설계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 전 총리의 공약은 내 대표적인 공약 '국민기본자산제'에서 금액만 약간 바꾼 것"이라며 연 30만명의 신생아에 2000만원씩을 배당해 성인이 될 때 목돈으로 받게 하자는 자신의 '기본자산제'를 정 전 총리가 가져다 썼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의원은 "기본자산제는 지난해 10월부터 내가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누가 주창자인지는 밝혀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 측은 김 의원이 아니라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주장에서 착안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연달아 조찬을 가지면서 다음 달 경선을 앞두고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이날 김 의원을 만났고 7일에는 박용진 의원과도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