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사무관 퇴직 2개월만에 출연기관 재취업…'셀프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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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청 전경/뉴스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 사무관이 명예퇴직 2개월만에 자신이 맡던 업무의 외부 공모직에 채용돼 퇴직공무원의 관련 업무 재취업을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 위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모 전 목포시 수산진흥과장은 지난해 말 정년을 1년 앞두고 명예퇴직했다.

이후 재단법인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지난 1월6일부터 23일까지 공모한 수출단지T/F팀 책임직 채용에 응모했다.

당초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이 전 사무관이 퇴임전인 지난 2020년 10월6일~13일까지 접수해 2명이 응모했지만 '적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2번째 채용 공고에서는 이 전 사무관이 단독 응모해, 2배수 미달로 지난 2월 3차 공모를 통해 결국 이 전 사무관이 채용됐다.

재단법인 목포시수산식품지원센터는 목포시의 출연기관이며 이사장은 김종식 목포시장이다.

이 전 사무관은 퇴임 전까지 목포시의 수산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아 와 퇴임을 앞두고 셀프 보은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목포시는 지난해 수산식품수출단지 시설 규모, 기능별 배치와 효율적인 운영방안 등 성공적인 사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산식품수출단지 T/F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관련 인건비 예산을 2억원 증액했다.

결국 이 전 사무관이 자신의 자리를 염두에 두고 예산 증액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 전 사무관에 대한 최종 채용 전 감사실에서 심사한 결과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김종식 목포시장과 같은 동향 출신이어서 배려됐다는 일부 주장은 음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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