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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골라] 바나나·초콜릿, 곧 없어서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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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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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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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못 먹을지도 몰라',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13가지 먹을거리의 역사 및 대응법 소개

[편집자주] 책 한 권 읽어보려 했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신다고요? 넘쳐나는 신간 속에서 놓치기 아까운 책을 대신 골라드립니다.
[대골라] 바나나·초콜릿, 곧 없어서 못 먹는다
오징어가 금(金)징어가 된지는 벌써 오래된 일이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남획 탓도 있지만 오징어들이 동해에서 점점 더 북쪽으로 찬 바닷물을 찾아 이동한 영향도 크다. 사과 주산지, 감귤 재배 가능지역이 점차 북상하는 모습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겁과도 같은 수십년 후에 해수면이 몇 미터 올라오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북극곰이 북극 얼음이 녹아서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얘기는 자주 들어서 익숙하면서도 뭔가 낯설다. 당장 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은 위기대응의 중요성을 확 줄여버리는 주범이다.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의 저자 시어도어 C. 듀머스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는 낯설게만 여겨지기 쉬운 기후변화 이슈를 밥상머리 이슈로 가져왔다. 13가지 농·축·수산물들이 책에서 다뤄진다. 사과, 아보카도, 바나나, 보리, 체리, 병아리콩, 초콜릿, 커피, 연어 등 생선, 꿀, 땅콩, 감자, 포도 등이 그것이다.

지금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행복감을 키워주며 피와 살을 찌우게 해주는 이들 먹을거리들을 우리가 수십 년 후에도 그대로 먹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미 지금 이 순간에도 식품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50년을 기점으로 바나나 생산량은 80% 이상 감소하고 초콜릿 주 원료인 카카오의 나무는 지금의 10%만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커피와 어패류의 생산량도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감자는 25%가 멸종한다고 한다. 땅콩은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같은 위협의 표면적 이유는 해수면 상승, 담수 부족, 대기 오염, 기상 이변, 포식자 및 질병에 대한 취약성 증가 등 다양하지만 그 근본 원인은 하나다. 바로 기후변화다.

저자 듀머스 교수는 "다이얼에 번호가 매겨진 커다란 전화기,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던 옛 시스템 등은 더 좋은 버전으로 대체됐지만 먹을거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경고한다. 앞으로 없어질 먹을거리들이 더 좋은 버전으로 대체되기란 어려우며 이 귀한 먹을거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저자 듀머스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나아가 작은 실천으로 기후변화가 초래할 부정적 변화가 나타나는 속도를 줄이거나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기가 구입한 물건이 언제든 쓰레기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물건에 책임을 진다거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는 불매운동에 참가하거나 기후변화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저자 듀머스 교수는 과학을 일상 영역에 쉽게 소개하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도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가 지금 먹고 마시는 풍요로운 먹을거리들을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먹을거리가 사라지는 미래는 당장 인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 기후변화로 위기에 빠진 13가지 먹거리/시어도어 C. 듀머스 지음/정미진 옮김/롤러코스터/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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