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나서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창시절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부자 소나무'.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대열에 합류했다.

진주시는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삼성 창업주와도 연관이 깊으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로 지정된 진주가 '이건희 미술관'의 최적지라고 6일 밝혔다.


'이건희 미술관'은 이건희 회장이 2만 3000여점 등 미술 소장품을 기증하면서 추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 국민들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문체부에서는 기증품을 전시할 별도의 미술관·박물관·수장고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진주시는 '이건희 미술관'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 그 중에서도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역에 미술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는 지리적으로 영호남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남부권 대도시권에서 1~2시간 만에 올 수 있어 지리적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진주 지수초등학교 출신으로 삼성이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도 미술관 유치의 이유로 설명했다.

지수초등학교 출신인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을 이유로 진주시가 2018년 7월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지정된 것도 근거로 들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문화예술시설이 수도권과 대도시 위주로 편중되어 있다.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지방에도 새로운 문화시설을 설치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해 달라는 게 기증자의 진정한 뜻일 것"이라고 미술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위치적으로 남부권의 중심이며 영호남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미술관 건립 시 많은 사람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증자인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승화시키고 유지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진주”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