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떠나는 성윤모 "우리의 미래준비, 정당하게 평가받을 것"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59일간의 장관직 수행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미래준비 작업은 정당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전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의 정책이 대한민국 산업·에너지·무역통상 정책의 질적 전환이라는 새로운 마디를 만들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9월21일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959일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당분간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장관은 산업통으로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잡음 없이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성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막아내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의 기틀을 다졌다. 최근에는 마스크 수급, K-방역 표준 확산, 업종별 대응 등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에너지 전환을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도 폈다. 수소경제 확대를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준비하기도 했다.

성 전 장관은 이밖에도 석탄발전 상한제, RE100 도입, 전기요금 체제 개편, 분산에너지 활성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운영, 한국광해광업공단법 제정 등을 실시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 대응과 한국판 뉴딜 추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달성, 새로운 무역·통상 전략 확립 등 현안 과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참고 견디고 서로 신뢰하고 위로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면 새로운 정책의 추진으로 인한 아픔과 어려움은 덜어지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