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가 창업한 회사, 상장 대박…"지분가치 1100억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사진=어니스트 홈페이지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40)가 공동창업한 미용 및 유아 용품업체 상장으로 큰 평가익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바가 공동창업한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는 5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증시 상장 첫날 주당 23.0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상장 공모가인 16달러에서 44% 오른 것이다.

이로써 어니스트의 시가총액은 26억8000만달러(약 3조174억원)에 달했다.

어니스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1300만달러(약 464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알바가 갖고 있는 어니스트 지분 5%는 9800만달러(약 1103억3800만원)로 평가된다. 알바는 여기에 약 2400만달러에 달하는 실행 가능한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어니스트 컴퍼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제시카 알바(왼쪽 6번째), 어니스트 최고경영자(CEO)인 닉 블라호스(오른쪽 4번쨰) 등 어니스트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며 벨을 울리고 있다./사진=AFP

알바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꿈 속에 있는 것 같다. 와우, 이게 정말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저희 제품을 귀한 자녀들을 위해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알바는 어니스트를 2011년 공동창업했다. 이 회사는 탄소 중립(carbon-neutral)을 표방하며, 친환경을 추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들에게 기저귀, 물티슈, 샴푸, 린스 등을 판매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회사의 모토는 '깨끗하고 자연스럽게'다.

알바는 어니스트를 친환경 운동가 크리스토퍼 개비건,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리와 함께 공동 설립했다. 처음에 기저귀 등 유아용품 위주로 팔다가 현재는 화장품과 세정제품 등도 취급하고 있다.

어니스트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 증가한 약 3억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350만 달러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제시카 알바/사진=AFP

어니스트는 IPO 시장의 강세와 지속 가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투자회사 라이트스피드, 피델리티,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어니스트의 IPO는 모건스탠리, JP모건, 제프리스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블룸버그는 알바가 할리우드에서 월스트리트로 경력을 성공적으로 이어간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향수, 보드카 등 제품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회사를 상장시킨 사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알바는 "저는 열심히 일하는 멕시코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희 부모님은 여러가지 일을 하셨고,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셨다"고 회사의 향후 전망 부분에 썼다. 또 "건강이 좋지 않았고 병원에 자주 입원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저는 10살이 됐을 때 건강이 삶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이 생각이 머리를 떠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