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백신지재권 면제…'백신 4강' 도약할 것"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1.5.6/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는 세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썼다.

백신특허권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트립스(TRIPs, 무역관련지적재산권) 합의'에 의해 보호받는다.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면제하게 되면 현재 백신 부족을 겪는 국가들은 소송 위험 없이 복제약 또는 복제백신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전 대표는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이 된 지금, 코로나19는 한 나라에서만 종식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개별 기업이나 국가의 이익보다 지구 공동체의 회복을 택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더욱 눈부시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의적인 연구개발과 문명의 발전을 촉진하는 지식재산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인류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비상한 상황"이라며 "WTO에서 관련 협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는 우리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제약사에서 이미 위탁 생산 중이다. 원료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 6개월 이내에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역시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엊그제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제안했다"며 "백신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이 미국·영국·독일에 이어 '백신 4강'으로 도약하는 날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K-방역'에 이어 'K-백신'으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