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에 생태탐방로 생긴다…시의회 진통 속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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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속초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 반대 단체가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21.5.6./뉴스1

영랑호 벚꽃 (속초시 제공) © News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의 대표적 호수관광지인 영랑호에 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

속초시의회(의장 신선익)는 6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 고성속초산불 이후 침체된 강원 영동북부권 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4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호수 위로 400여m 부교 설치와 호수 둘레길에 800여m의 데크로드, 범바위 경관 조명 설치 등이 골자다.

해당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생태계 파괴 우려, 추진 절차 상의 하자를 이유로 사업 무효확인 행정소송과 공사중지 가처분 소송 등 송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역시 찬반 의견이 갈린 의원 간 표결까지 예상됐으나 일부 의원의 질의 정도만 진행된 후 원안 가결됐다.

6일 열린 속초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 반대 단체가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21.5.6./뉴스1

그러나 이날 회의를 방청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해당 안건 처리에 반발하며 고성을 지르며 기습 피켓 시위를 진행, 신선익 의장이 퇴장을 명령하고 정회되는 등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속초시는 이날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사업 무효확인 행정소송 및 공사중지 가처분 소송에 적극 대응,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면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당초 시민들에게 약속했듯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영랑호수윗길'을 조성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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