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공약 늘자…허경영 "정치인들, 내 강연 보고 성장하길"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5만2107표를 얻고 득표율 3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4.7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만난 한 지지자를 끌어안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

세계여행비 1000만원, 군 전역자 3000만원 등 정치권의 현금성 공약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가 "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내 정책을 모방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본적인 문제는 방치·방관하고 높은 자리에 앉아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인들은 유튜브에서 '허경영 강연'을 보고 좀 더 성장하셔야겠다"라고 조언했다.

허 총재는 6일 페이스북에 "허경영의 33정책을 잘 보면 모든 답이 있다. 30년 동안 힌트를 줬는데 나라가 이 모양이니, 허경영이 슬슬 운전대를 잡을 때가 된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결혼수당 1억원 등 33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허 총재는 "허경영 모방 정책에 대해 많이들 포퓰리즘이라는데 사실 포퓰리즘이 될 원인을 제거하면 논란거리도 아니"라며 "제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고 했죠, 근본적인 도둑질을 차단하면, 나라 곳간에 예산이 남아돌고 지극히 현실적인 정책이 되는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또 "허경영은 이미 30년 전 저출산으로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걸 내다보고 이를 막고자 결혼하면 1억원, 출산하면 5000만 원을 주자고 했다"며 "이제 허경영의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매월 지급하지 않으면 부익부 빈익빈으로 이 나라는 침몰의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총재는 지난 7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5만2107표를 얻어 득표율 3위(1.07%)에 올랐다. 최근에는 "다음 대통령은 나"라며 내년 월 대선출마를 시사했다. 앞서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18~19대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으며, 17대 대선에선 9만6756표를 얻어 10명 후보 중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