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참가한 구단들, 최대 2년 유럽대항전 출전정지 가능성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근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로 논란을 일으킨 구단들에 대해 최대 2년 간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도록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UEFA가 ESL 가입했던 구단들에게 엄격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 2년 출전금지 조치가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ESL' 출범 문제로 논란이 뜨거웠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은 지난달 19일 유럽 주요 클럽들만 참가하는 '그들만의 리그' ESL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원대한 계획과 달리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기존 세력과 팬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결국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대다수 팀들이 서서히 ESL 가입을 철회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SPN은 "UEFA 소속팀 간 연합은 UEFA의 허락 없이 이루어져는 안 된다는 제51조 조항을 위반했다"며 "이에 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ESL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다. 수위에 차이가 있을 뿐, ESL 참가를 철회한 구단들도 각각 다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초 ESL 참가 의사를 밝혔던 12개 구단들은 크게 3그룹으로 나뉜다. 잉글랜드 클럽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 뒤 6개 팀이 탈퇴했고, 이후 3개 구단(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인터밀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슈퍼리그를 고수하는 3개 팀(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페린 회장은 "이들 사이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든 팀들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EFA가 거듭 단호한 목소리를 내면서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들을 UCL 무대서 못 볼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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