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한시 운영 위한 추경예산 편성

강원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시설 일부. (뉴스1 DB)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정선 알파인경기장을 한시적으로 존치하면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정선군에 따르면 최근 정선군은 올해 본예산 4781억 원 대비 391억 원이 증액된 5172억 원의 제1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정선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지역경기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올림픽 문화유산 명소화 사업에 편성한 추경예산 10억 원이다.

이 사업은 모두 정선 가리왕산의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존치에 필요한 것으로, 각종 행정절차에 수반되는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 경기장은 평창올림픽 폐막 후 산림복원을 위해 해체 후 복원하는 방안과 일부 시설을 존치하면서 올림픽 유산 등 지역 명소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나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결국 여러 관련 기구와 기관의 합의를 거치게 되면서 이 경기장의 곤돌라는 3년간 운영된 뒤 존폐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방향성을 기반으로 국무조정실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정선군이 곤돌라 한시 운영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정선군의회 또한 군의 관련 추경예산 편성에 동의하는 모습이다.

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올림픽 문화유산 명소화 사업을 비롯한 주요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전흥표 정선군의회 의장은 “군민 염원인 정선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존치를 위한 합의안이 마련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추경예산 안에는 소상공인 시설개선지원 3억 원, 강원도형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18억 원, 군립공원 기반시설 개보수비 3억 원, 정선읍 신도로망 구축 10억 원,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운영 2억 원 등도 우선 편성돼 있다.

특히 정선군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원 및 공무원 국외여비 전액 삭감과 부서별 국내여비 30% 삭감 등 고강도 경상경비 절감 및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추경은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위축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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