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혼 이유는 통역사와 불륜" 中서 떠도는 황당 루머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빌 게이츠와 불륜설에 휘말린 중국 통역사 셸리 왕이 게이츠 재단 관련 세미나에서 통역하고 있다. /사진=웨이보/뉴스1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가 '세기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파경의 실질적 원인이 미모의 중국인 통역사 때문이라는 엉뚱한 루머가 나돌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는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이혼 결정을 내린 이유가 "빌과 셸리 왕의 불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셸리 왕(36)은 미국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며, 빌 게이츠와 멀린다가 2000년 설립한 공동 자선사업재단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에서도 가끔씩 통역 업무를 수행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왕은 브링검영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델타 항공의 승무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왕이 게이츠 부부의 파경 원인이라는 뜬금 없는 소문은 중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왕은 직접 불륜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왕은 지난 5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원래 근거 없는 소문은 알아서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소문이 이렇게 미친듯이 퍼져나갈 줄은 몰랐다"며 "왜 이런 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냐"고 심정을 토로했다.

왕의 친구 역시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왕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왕을 둘러싼 황당한 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왕은 내 동료이자 매우 깨끗한 사람이다. 그가 다른 이들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지난 3일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더는 함께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혼을 공식 발표했고, 최근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