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Z 백신 나이 제한 없앴다…"모든 성인에 접종"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사진=AFP

독일 보건당국이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접종 연령을 제한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나이 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16개 지방정부 보건장관들과 회의를 가진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내렸던 제한을 철회하고 모든 성인에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이 불거지자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현행 12주보다 줄이는 데 합의했다.

슈판 장관은 오는 8월 말까지 12~18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슈판 장관은 "현재 화이자 백신의 12~18세 접종을 검토 중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예상대로 이뤄지고 다른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8월 말까지는 12세 이상에 백신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EMA에 자사 백신을 12~15세에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EMA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12세 이상에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해 다음 달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16세 이상에만 접종이 허가돼 있다.

슈판 장관은 "이번 조치는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더욱 가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독일은 지난달부터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하루 100만명 이상씩 접종을 받았다고 AFP는 전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약 8300만 독일 인구의 30.6%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은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