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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엇갈린 업황…SK매직 '미소', 워커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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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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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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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엇갈린 업황…SK매직 '미소', 워커힐 '눈물'
SK네트웍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SK매직과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의 실적이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코로나19(COVID-19)가 낳은 '집콕' 트렌드로 착실하게 곳간을 채우며 '매출효자'가 된 SK매직과 달리 워커힐은 '아픈손가락'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Q 성적표, 렌털은 'A'·호텔은 'C'


SK매직이 올해 초 배우 박서준을 활용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론칭한 광고. /사진=SK매직
SK매직이 올해 초 배우 박서준을 활용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론칭한 광고. /사진=SK매직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렌털·가전부문 계열사 SK매직의 실적이 상승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2326억) 대비 8.7% 증가했다. 가전 비수기에도 호성적을 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달성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업이익이 174억원으로 23.7% 줄었지만 외부요인에 따른 일시적 부진으로 큰 문제가 없단 분석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란 이유에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렌털자산 폐기손실 회계처리 변경 기저효과와 해외법인 광고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며 "렌털 계정수 증가와 신제품 판매량 회복으로 만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적 측면에선 호조세가 이어진다. SK매직의 주 사업 카테고리인 렌털과 가전 판매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렌털업계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계정 수도 3개월 간 16만개의 신규 고객을 유치, 누적 계정이 20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사업부문 워커힐의 사정은 악화일로다. 1분기 매출액이 32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537억)보다 40%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 국면에 접어든 이후 받아든 분기별 성적표 중 가장 최악이다. 영업손실은 127억원으로 SK네트웍스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팬데믹이 가른 격차, 더 커진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전경. /사진=워커힐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전경. /사진=워커힐
두 부문의 성적표는 코로나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을 기점으로 크게 갈렸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부각된 실내활동으로 리빙·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까다로워진 위생기준으로 '렌털 3대장'으로 불리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관련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꽉 막힌 해외여행소비마저 렌털·가전으로 쏠리며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 순풍을 탄 SK매직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일 가전 '게임 체인저' 삼성전자와 손 잡고 SK매직 플랫폼에서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냉장고 등을 팔기로 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가전 라인업을 확충했다. 글로벌 교두보인 말레이시아에서 공 들인 마케팅 효과도 차츰 드러나고 있다. 현지에서 '직수(JIKSOO)' 브랜드로 위생을 강조한 합리적인 가격의 정수기란 인식이 확산하며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최근 소개된 SK매직 직수 정수기. /사진=온라인 캡처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최근 소개된 SK매직 직수 정수기. /사진=온라인 캡처
워커힐은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업장이 번갈아 휴장하는 등 여전히 영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가 1분기 매출이 0.2% 증가하고, GS리테일의 호텔부문 파르나스호텔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는 등 경쟁 대기업 계열 호텔들이 나름 성과를 낸 것과 달리 워커힐은 반등의 기점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식음 인프라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당장 수익개선엔 큰 효과가 없단 지적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이 코로나19에 가장 민감한 서울에 있어 '거리두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국내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제주·부산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다 보니 영업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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