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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깜짝 실적' 보인 호텔신라…외국인도 사게 만든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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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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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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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 호텔신라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 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제주신라호텔/사진제공=호텔신라
제주신라호텔/사진제공=호텔신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숙박업계들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 지난 5일 따뜻한 날씨와 어린이날 연휴가 겹치며 제주도행 비행기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점은 전달보다 8.1% 증가했다. 영업 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4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4월 방문객인 49만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호텔업 대표주인 호텔신라 (95,800원 상승400 0.4%)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호텔·레저 사업이 개선되고 있고, 면세 사업도 크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668억원 손실에서 266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깜짝 실적에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 '효자' 사업인 면세…1분기 깜짝 실적의 비법



1973년 설립된 국내 최고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호텔신라는 호텔·레저 사업과 면세(TR)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총 11개 면세점을 보유했으며, 서울호텔과 제주호텔을 비롯한 신라스테이, 중국 진지레이크 호텔 등을 임차 및 위탁운영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에선 면세점이 88%에 달하는데, 이번 1분기 깜짝 실적에도 호텔·레저가 아닌 면세점의 활약이 수익 회복이 큰 역할을 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727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면세 부문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론 면세 사업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4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호텔·레저 부문의 적자(151억원 규모)로 인해 영업이익은 266억원에 그쳤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8%p나 회복한 3.7%에 달한다.

특히 1분기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이 6.6%로 개선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1%)을 상회하는 수치다. 비법은 임차료 개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영업 종료, 제2여객터미널(T2) 리스 회계 기준 변경 등이다. 공항점 손익 구조를 개선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도 소형 따이공 비중 증가에 따라 알선수수료는 25.2%로 상승했지만 대형 따이공 비중 감소로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다. 전반적 비용 구조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월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2분기 이후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이후 매출이 월별로 가파른 증가세에 있고 2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매출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애초 추정치인 3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여행이 재개될 경우 호텔신라와 실적 개선폭과 가시성은 대단히 높다"며 "올해 실적은 물론 내년 실적까지 미리 당겨 주가에 선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면세점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따이공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경기 회복도 호텔신라에겐 희소식이다. 최근 발표된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3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나 상승했다.

김명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면세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은 중국 소매시장의 회복 및 화장품 시장 성장"이라며 "1분기 중국 소매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성장했고 화장품 시장은 41.4% 증가해 이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향후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과 백신 접종 후 국제 여객 기대감으로 인해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도 "구체적으로 사드 보복 조치 소멸로 중국 인바운드 개별 여행객 비중이 상승할 경우 마케팅비 축소에 따른 시내면세점 수익성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점차 늘어나는 백신 접종 숫자…호텔·레저 천천히 회복 중


코로나에도 '깜짝 실적' 보인 호텔신라…외국인도 사게 만든 회복세
최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급증했다. 국내 여행업계도 백신 접종자들을 위한 여행상품 판매에 나선 만큼 면세점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도 1차 접종자수가 성인 인구의 57%에 달하면서 크루즈를 1년여 만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이렇듯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사업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호텔·레저 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레저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텔 부문은 국내 여행심리 회복으로 적자를 축소하는 모양세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호텔 분기별 투숙률은 서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p 감소했지만 제주와 스테이의 경우 61%, 62%로 같았다. 모두 전년 1분기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억원 개선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숙률 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서울 투숙률은 부진했지만 제주는 견고했고 객단가 상승으로 매출을 방어했다"며 "지난해 인력 축소를 진행해 고정 지출 비용도 다소 축소되면서 적자를 축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이 더 보편화되고 휴가 시즌이 겹칠 3분기에는 호텔·레저 부문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호텔이 성수기에 진입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레저 부문의 경우 외부 요소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국경이 개방되고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회복돼야 의미있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면세점 사업과 달리 올해도 흑자전환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적 상승세에 '공매도 위험'도 피해갔다…"우상향 기대"


코로나에도 '깜짝 실적' 보인 호텔신라…외국인도 사게 만든 회복세
호텔신라는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3.08%로 전체에서 두번째로 높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주식을 빌려야 하는 공매도 거래에선 보통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경우 공매도 타겟이 되기 쉽다고 여겨지는데, 호텔신라는 공매도 재개일인 3일부터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호텔신라 보통주는 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12% 상승했고, 4일 1.35%, 6일 2.32% 상승했다. 6일에는 장중 9만3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7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9만29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인플레이션과 공매도에 대응할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종목도 아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호텔신라의 PBR은 5.62에 달한다.

하지만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총 222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이중 호텔신라를 443억원 가량 집중 매수했다.

호텔신라가 공매도 이슈에도 주가를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1분기 깜짝 실적 발표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호텔·레저 사업은 부정적 영업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며 "2분기에는 면세점 월별 실적 추세 상향과 호텔사업부 운영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해지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40억원에서 1586억원으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도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상향을 고민할 예정"이라며 "주가 핵심 변수가 수익성 여부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현 시점부턴 관심을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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