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확진자 내일 증가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내일(8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7일)보다는 내일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감소 추세라는 얘기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25명으로 전날 574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언뜻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어린이날 휴일로 코로나19 검사 수가 감소한 만큼 해당 영향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기준으로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헌신과 참여,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감독하는 노력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수치화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권 부본부장은 "나아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전체 물량으로 볼 때 전 세계 30위 안으로 들어갔지만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 자체는 매우 미미하다"며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접종을 완전히 완료했고, 영국은 4분의 1이 접종을 완료했다. 해당 나라들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접종, 적극적인 선제검사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