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으란 말이냐" 울산 유흥업주들 오후 9시 영업 제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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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지회 회원들이 7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집합금지 해제와 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1.5.7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밤 장사는 오후 8시부터 시작인데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라고 하는 건 가게 문을 닫으라는 말 아닙니까."

울산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이 방역당국의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일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해 기존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 영업제한을 오후 9시로 1시간 더 단축했다.

지역 유흥업주들로 구성된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회원 50여 명은 7일 울산시청 남문 앞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유흥업주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벤처부는 유흥주점 차별하는 소상공인 심의기준 즉각 개정하라', '유흥업주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영업제한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유흥업주는 "간판 불을 켜고 1~2개 테이블 손님을 받고나면 다시 불을 꺼야 한다"며 "유흥업주 대부분이 생계형으로 장사를 하는데, 영업을 못하게 하는 건 굶어 죽으라는 말과 같다"고 울먹였다.

김호진 울산지회 지회장은 "재난 상황으로 개인의 재산을 막았으니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적어도 향후 대책이나 보상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흥주점들이 문을 닫고 쉴 때 일반 음식점으로 사업자를 등록한 일반 노래방은 장사를 계속 했던 것으로 안다"며 "유흥주점으로 사업자 허가를 받은 업주들만 바보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영세 유흥업주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타 업종과 차별 없이 공평하고 공정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해 업종별 방역기준 형평성 재고, 강제 휴업에 따른 손실보상, 휴업기간 중 세금·임대료 감면조치 등을 요구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5일까지 24명(양산 2명 포함)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5일 감염병 취약시설·업종 종사자의 선제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제55호를 발령했다.

행정조치에 따라 감염병 취약시설 종사자는 5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검사 대상은 Δ콜센터 종사자 및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Δ네일, 피부미용, 이·미용사 Δ목욕업 종사자 Δ유흥시설 종사자 Δ택배?운수종사자 Δ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 종사자 Δ방문판매?방문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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