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94명 신규 확진…노인시설·통신업체·가족모임 집단감염 지속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0시 기준 194명 추가 발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5428명으로, 전날 0시(3만5234명)에 비해 194명 늘었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1일(144명), 2일(130명), 3일(124명), 4일(168명), 5일(142명), 6일(139명) 등 이달 들어 100명대 초중반대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확진자 수가 200명에 근접하면서 '가정의 달·징검다리 휴일' 등 영향이 시작된 것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 발생과 기존 집단감염지에서의 추가 확진, 일상 접촉 감염 등이 지속 발생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집단감염 관련 신규 확진자(경기도 집계)는 고양 통신판매업 12명(총 14명), 부천 상동 주간보호센터 8명(총 89명), 광주시 일가족·지인 모임 6명(총 12명), 부천시 운동시설·교회 3명(신규) 등이다.


고양 통신판매업 집단감염은 일산서구의 한 휴대전화 온라인 판매점에서 시작했다. 지난 5일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됐으며 6일 1명, 7일 12명이 추가 감염됐다.

부천 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은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 등의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명이며, 나머지 163명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기타 감염자이다. 이들 중 61명은 감염경로가 정확히 추정되지 않았다.

시군별로는 고양·부천 각 22명, 용인·광주 각 18명, 성남 16명, 이천 12명, 시흥 11명 등 7개 도시에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원 등 17개 지역의 경우 한 자릿수 확진자를 보였으며 오산·양주·의왕·양평·동두천·가평·연천 등 7개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내 확진자 치료병상은 944개 중 529개가 사용 중이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3개이며 가동 병상은 39개다. 생활치료센터는 8개 시설 1783실 중 789실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701명으로 지난달 28일 0시 기준 775명 이후 열흘만에 다시 700명대로 상승했다.

가정의달인 '5월발 유행'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개인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휴가 지나고 나면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연휴에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데 부득이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것 외에는 예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정의 달에는 타지의 친구, 친지와 많이 모일 텐데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차량을 함께 탈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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