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3 수험생 532명 자가격리…학부모 '발 동동'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성덕고등학교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광산구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까지 해당 학교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재학생 14명이 확진됐다. 2021.5.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 고등학교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고 3학생 50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일부 고교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고등학교 4개교에서 학생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수완지구 인근 7·9학군(중학교 학교군) 유·초·중·고·특수학교 89곳에 대해 7일부터 1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중 고등학교는 8개교로 특성화고 2개교를 제외한 6개교의 고3 학생은 1950여명으로 확인됐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험생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격수업 전환 학교에 포함된 고3 학부모 강모씨(43)는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맞벌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아무래도 등교수업보다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 학부모인 박모씨(50)는 "원격수업도 걱정이지만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확진되면 수능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잡혀서 아이도 학부모도 안심할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4개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91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 중 고3 학생은 53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확진 학생 2명이 발생한 북구·광산구 소재 학교는 자가격리 해제일인 13일까지, 14명이 발생한 광산구 성덕고는 18일까지 의무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이후 등교수업 전환이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완지구 7·9학군에 대해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각 학교에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대처를 하고 있다"며 "시교육청도 수험생들의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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