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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자금 남았을 때…IPO 서두르는 제주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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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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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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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40조 자금 남았을 때…IPO 서두르는 제주맥주
역대 최대 청약 기록을 세운 SKIET(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의 증거금 환불이 마무리된 가운데 공모주 흥행 돌풍을 이어갈 다음 타자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80조원이 넘는 증거금의 절반가량이 증시에 남으면서 이들 자금이 다음 공모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0~14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품업체 샘씨엔에스, 온습도 센서 생산회사 삼영에스앤씨, 분자진단업체 진시스템, 수제맥주 업체 제주맥주가 공모청약에 나선다.

제주맥주는 이번주 수요예측 직후 공모청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 둔 핵심 반도체 부품사 '샘씨엔에스'


40조 자금 남았을 때…IPO 서두르는 제주맥주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라믹 STF(공간변형기) 제조업체다. 세라믹 STF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웨이퍼의 칩과 테스터를 연결해주는 전기적 신호의 '길' 역할을 한다.

이전만 해도 세라믹 STF는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이었다. 2007년 삼성전기 세라믹 STF사업부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하며 국산화의 첫발을 뗐고, 2016년 샘씨엔에스가 이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이후 샘씨엔에스는 LTCC(저온소동시소성세라믹) 기반 무(無)수축 세라믹 STF 등을 상용화하며 삼성전자 (80,600원 상승300 -0.4%), SK하이닉스 (125,000원 상승1500 -1.2%), 인텔 등 메이저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2% 증가한 78억원, 순이익은 985% 늘어난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성장세도 가파르다.

다만, 단일 제품의 매출 비중이 유독 큰 점은 부담 요소다. 주요 제품인 낸드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95%에 달한다. 회사 측은 D램 및 CIS(CMOS(금속산화반도체) 이미지 센서)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상황이다.



美 포드에 10년간 납품해온 '삼영에스앤씨'…온습도·미세먼지 센서 제조사


박상익 삼영S&C 대표. /사진=삼영S&C 제공
박상익 삼영S&C 대표. /사진=삼영S&C 제공

삼영에스앤씨는 온도·습도·미세먼지·가스 등 센서와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핵심 경쟁력은 센서 소재 합성부터 교정 및 양상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고정밀 온습도 센서를 대량으로 칼리브레이션(검·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주력제품인 칩형 스마트 온습도센서 '휴미칩'은 2010년 미국 포드자동차의 인카(In-Car) 온습도 센서 모듈에 채용돼 10년 이상 납품해오고 있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납품 수량은 1200만개가 넘는다.

다만 포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기준 비중이 가장 큰 매출처는 포드자동차의 국내 공식 지정 벤더사인 원진일렉트로닉스(32.19%)이고, 그 외 매출처 비중은 8% 이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포드사의 셧다운(일시 중단)으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억9000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원, 영업이익은 1억9000만원이고, 지난 2018~2020년 매출총이익률은 25% 내외다.



'일반인도 30분이면 진단'…코로나19로 대박난 분자진단 업체 '진시스템'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 /사진=진시스템 제공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 /사진=진시스템 제공

2010년 설립된 진시스템은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플랫폼은 진단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를 통칭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진시스템의 분자진단 플랫폼의 원천 기술은 △정밀 하드웨어 기술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 △바이오칩 기술 등 3가지다. 기존 PCR(유전자증폭) 기술보다 검사시간이 훨씬 빠르고(90분→30분), 장비 소형화 등으로 일반인(비숙련자)의 현장진단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진시스템은 핵심기술 상용화를 통해 2016년부터 일본·미국·인도·중국·유럽·중동 등에 진출했다. 내년 중 누적 장비 보급 대수가 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플랫폼 기술을 평가할 만한 기준이 없어 국내 허가는 받지 못해 해외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진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8% 증가한 13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3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약 90억원을 차지한다.

관건은 코로나19(COVID-19) 이후에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느냐다. 회사 측은 타깃 질환별 신규 컨텐츠 상용화와 식품검사, 반려동물 시장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2500배' 업체 비교기업서 뺀 제주맥주…수요예측·청약 일사천리로


40조 자금 남았을 때…IPO 서두르는 제주맥주

국내 첫 수제 맥주 업체 상장으로 주목을 받은 제주맥주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과 13~1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과 청약이 한 주에 이뤄지는 일은 흔치는 않다. 수요예측과 청약 사이 6~7일 정도 기간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흔치는 않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정"이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전반적인 일정이 미뤄지다 보니 좀 더 빨리 진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두 차례 정정을 거치며 이달에서야 상장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수정사항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이다. 특히 2차 정정에서 최종 비교기업을 4곳(안호이저부시 인베브, 하이네켄, 워털루브루잉, 사이공비어)에서 2곳(워털루브루잉, 사이공비어)로 줄였다.

2차 유사기업 선정 기준에 '2020년 온기 매출액이 동사의 매출액 대비 1배 이상과 100배 이하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사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선정된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제주맥주와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교기업에서 제외된 두 곳은 수십조원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만 보더라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55조2889억원, 하이네켄은 26조5169억원이다. 제주맥주(215억6000만원)의 2568배, 1231배에 달한다.

수익성 면에서도 밀린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제주맥주는 -20.2%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20.52%), 하이네켄(3.95%) 등과는 차이가 크다.

다만 제주맥주는 "2018년 이후 성장성추천 및 이익미실현 상장기업 중 추정실적을 활용한 연 할인율이 22.29%인 점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주당 평가가액인 3726원에 할인율(22.17~30.22%)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2600~29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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