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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닥치자…4년마다 임금협상 하는 해외 자동차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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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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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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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노조가 가른 車산업 양극화④

[편집자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 차량용 반도체 쇼크까지 확산되며 전례없는 업황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지만 르노삼성·한국GM 등 일부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들이 파업에 나서거나 '하투(夏鬪)'를 대비한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판매 부진과 영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대내외 경쟁력까지 떨어지고 있는 회사 상황을 고려치 않은 노조의 일방통행식 투쟁이 기업을 생존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AFP
사진=AFP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맞은 지금 완성차 업계 임금 제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임금 협상 주기를 길게 잡거나 무분규 협상, 성과제 도입 등을 통해 갈등을 줄이고 미래차 경쟁에 주력하려는 방향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 한국GM등이 여전히 강고한 노조 벽에 막혀 있는 것과 대비된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 토요타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 노조는 올해 노사 교섭에서 올해 1인당 월평균 9200엔(약 9만8000원)의 임금 인상을 회사 측과 합의했다. 특히 올해 토요타 노조는 7년 만에 일률적인 기본급 인상안을 버리고 총액 인상안만 제시하는 변화를 택했다. 성과가 좋은 직원이 더 받을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연공서열과 종신고용 체계 아래 일본 기업들은 직급에 따라 일률적으로 기본급을 올리는 '베이스업(base-up)' 방식의 임금인상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대로는 인재 유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노사 교섭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토요타가 성과 중심으로 제도 손질에 나섰다. 혼다와 미쓰비시 노조도 올해 임금 협상에서 8년 만에 베이스업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토요타 노사는 올해에도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겪는 위기감을 노조가 공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니시노 카츠요시 토요타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위기라고 할 정도로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이다. 전 직원이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 차량 공유, 완전 자동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재편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세대 기술 지원과 인재 확보를 두고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기기관 발명 후 100년 만에 찾아온 업계의 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설상가상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대란도 겹쳤다. 토요타, 폴크스바겐, 포드 등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자 자동차 회사들은 이례적으로 옵션을 일부 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상대적으로 긴 임금 협상 주기도 주목할 부분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임금협상 주기는 보통 3~4년이다. 마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장기 계약을 맺는 것과 비슷하다. 이는 임금협상에 따르는 불확실성 문제와 보통 4~5년인 신차 개발 기간을 고려한 결과다. 매년 협상을 하는 건 한국과 일본 정도다.

미국 GM(제너럴 모터스)는 4년마다 협상을 통해 이 기간 연도별 임금 인상률을 정한다. 회사는 4년 동안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조 갈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쉽다. 미국 GM 노조는 강성으로 알려지지만 지난 20년 동안 노사분규가 발생한 건 2개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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