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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잡아라…'K-백신' 시간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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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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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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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잡아라…'K-백신' 시간표 나왔다
정부가 국산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관련 시간표를 내놨다. 내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접종을 한다는 목표다.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산 백신을 통한 장기적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제약·바이오사들의 개발 속도다. 개발 중 발생 가능한 변수까지 감안하면 정부 시간표대로 개발이 완료될지 장담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엔데믹' 겨냥한 K백신 시간표 나왔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예상 시점을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제시했다. mRNA 백신은 연내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mRNA가 아닌 다른 방식의 백신 관련)금년 내 3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 및 접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플랫폼인 mRNA 백신 기술은 금년 중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국산 백신 관련 시간표는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른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달성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의 전망이 나온 뒤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부의 올해 11월 집단면역 목표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방역 당국은 "70% 접종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을 집단면역이라 정의하고 있다"며 오 위원장의 전망은 독감처럼 코로나19도 바이러스의 완전 퇴치는 어려울 수 있다는 발언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토착화되고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는 가운데 일상생활이 영위되는 이른바 '엔데믹'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관련, 백신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장기적으로 백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전망"이라며 "국산 백신 개발 시간표를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제 업계의 백신 개발 속도다. 시간표가 제시됐다 해도 정부는 개발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실전에 통할 수준의 백신을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것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다.


시간표 달성 확언못해…임상 변수, 기술 한계 감안해야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국산 백신 출시 목표는 현재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152,000원 상승2000 -1.3%)유바이오로직스 (38,700원 상승650 1.7%), 셀리드 (125,800원 상승2300 -1.8%), 제넥신 (85,300원 상승800 -0.9%), 진원생명과학 (33,300원 상승50 0.1%)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중이어서 연내 3상에 진입하고 내년 중 백신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연내 mRNA 백신 임상 진입 역시 해볼만 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mRNA 기반 백신 개발의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의 신규 개발에 나섰다. GC녹십자는 원래부터 mRNA를 이용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기도 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스위스 바이오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로부터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한 상태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시간표 대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확언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임상 진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감안하면 개발 자체가 수개월 간 진척이 안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에서는 대규모 임상 대상자가 필요한데,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가 적은 국내에서는 대상자 모집도 쉽지 않다.

mRNA 백신의 순조로운 개발 진행은 더 어려울 수 있다. 아직 국내 mRNA 관련 기술은 깊이 숙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내부에서조차 나오는 목소리다. mRNA 백신은 생명과학기술의 '끝'으로 통한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전에 mRNA 백신은 인류 역사상 없었다.

mRNA 백신은 두 가지 기술이 기본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우선 진짜 mRNA를 모방해 설계한 인공 mRNA 기술이다. 인공 mRNA를 세포를 속일 수 있을 만큼 유사하게 만들지 못하면, 세포는이를 침입자로 인식하게 된다. 두 번째가 약물 전달체인 LNP 기술이다. 두 가지 기술이 있다고 덜컥 개발이 되는 것도 아니다. mRNA를 LNP로 고르게 싸는 기술 자체가 '최첨단 기술'로 분류된 부분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도 이 기술을 완벽히 구현하기 힘들어 초저온에서 유통해야 하는 단점이 생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등 원천기술을 가진 곳으로부터의 기술이전 없이 자체개발과 생산에 도전하는 것은 너무 불확실성이 큰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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