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굿즈]자투리 가죽 업사이클…디자인·기능 잡은 '착한 구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천연가죽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가죽을 활용한 친환경 구두가 있다. 부산의 벤처기업 팀스티어가 만드는 업사이클 제품 '파르미' 구두다.

파르미는 버려지던 자투리 가죽과 사용 후 폐기되는 가죽을 재가공·생산한 업사이클 제품이다. 팀스티어 측은 "천연가죽은 고급스럽고 착용 만족도가 높은 소재지만 생산·가공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며 "자투리 가죽을 활용하면 소재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투리 가죽을 활용했지만 파르미 제품은 소재 자체를 재가공해 한 장의 커다란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작은 가죽들을 이어붙이고 재봉할 경우 소재의 품질이 높더라도 장점이 퇴색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음새 없는 한 장의 가죽은 구두의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된다.

기존 팀스티어 제품들의 특징인 '가벼운 무게'를 살린 것도 강점이다. 시중 대부분 구두의 무게가 300g 후반에서 400g대에 분포하는 것과 달리 팀스티어 구두의 무게는 200g 전후다. 팀스티어 측은 "리사이클 가죽으로도 초극세사 소재의 합성가죽만큼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김상규 팀스티어 대표는 과거 나이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 창신INC, 필라 코리아 등에서 패턴 엔지니어 등으로 재직해온 인물이다. 국내 신발 산업 규모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공장이 해외로 이전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 등을 활용하면 자체브랜드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2016년 팀스티어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기술력과 인프라가 뛰어나 자체 브랜드를 통해 신발제조업에 뛰어들기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며 "제조환경을 현대화해 소재부터 디자인, 설계, 제조, 가공까지 우리 손으로 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까지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정보>
소비자가격 : 6만9000원
홈페이지 주소 : www.tsteer.com
문의처 : 051-503-8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