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첫 글로벌 판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코로나19(COVID-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첫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10만 바이알은 약 3만명에게 투여가 가능한 물량이다.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와 간호사 등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5번째로 인구 수가 많은 국가로, 2019년 기준 인구 수는 2억1660만명에 달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약 4000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8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코로나19 확진자의 7배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원하고,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 그 결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줄어들었고 사망자 역시 감소했다. 또 최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국 글로벌 임상시험 3상 환자 1300명에게 투약을 완료해 현재 데이터 분석 중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이 절실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렉키로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앞으로도 국내 렉키로나 공급은 현재와 같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