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태안지역 폐염전에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 세운다

충남도가 태안군 안면읍 지역의 폐염전과 폐목장 부지를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10일 도청에서 양승조 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상생 발전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 태양광 발전단지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의 폐염전 및 폐목장 부지 약 297만㎡(90만평)에 총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 전국 최대 발전 용량인 300㎿ 규모로 건설한다. 올해 하반기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착공할 예정이다. 1년간의 공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발전단지에서는 25년간 7200GWh 구모의 신재생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화력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715만 t· 미세먼지 231t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도와 태안군은 집적화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사업 개발 및 시행을 주관한다.

이와 함께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총 공사 금액의 30% 이상(약 1000억 원)을 태안군 및 도내 지역업체 할당 △공사 인력 지역주민 우선 고용 △발전소 완공 운영에 지역주민·지역업체 유지보수 참여 △인근 5개 마을에 총 3.1㎿ 규모의 주민 발전소 기증 △유휴부지에 관광·공익시설 설치 등을 추진해 지역 상생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오는 2032년까지 도내 12기의 화력발전기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태안군과 충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