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사회적가치 4.9조…경제기여·사회공헌 늘었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지난해 4조887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늘면서 사회적 가치 규모가 전년보다 36% 늘었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 간접기여 성과와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분야에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5조3737억원으로 전년보다 32% 늘고 노동·동반성장 등 사회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마이너스(-) 5969억원으로 11% 줄었다고 밝혔다. 기부·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원으로 같은 기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특히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납세 분야 성과액이 전년보다 211% 늘었고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특성상 환경 분야에서만 2019년보다 1272억 원 증가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며 "환경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경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다만 사회 영역에서 전년보다 21% 증가한 3224억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116% 늘어난 255억원의 성과를 내 환경 분야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한 결과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지난해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쓴 점이 반영되면서 대폭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 'SV 2030'을 실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에 가입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존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저전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대체하는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