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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뿌리는데 1000원" 30만원 넘는 고가 니치향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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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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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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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감성에 꽂힌 2030,'스몰 럭셔리' 백화점 니치향수 매출 급증세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향수 이미지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향수 이미지
#국내 유일 연 매출 2조원대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 1층 정문 바로 옆에는 니치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과 딥티크 매장이 있다. 명품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신세계 강남점이지만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인 1층 입구에 명품백 매장 대신 니치향수 매장을 전면 배치한 것이다. 20대~30대 젊은 유동인구 방문이 잦은 신세계 강남점이 고객을 맞는 '첫 인상' 매장으로 니치향수를 택한 것이다.

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향기를 자랑하는 니치향수가 '향수 홀릭' 2030 고객을 사로잡으며 올해도 니치향수 매출이 고성장세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도 20대가 찾는 특별한 니치향수 브랜드를 유치하고 니치향수만을 위한 구역을 지정하는 등 '향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일 신세계인터내셔날 (205,000원 상승5000 2.5%)에 따르면 니치향수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올해 1월~5월 첫째주까지 매출은 전년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딥티크 매출이 47% 늘었고 에르메스 퍼퓸 49.3%, 바이레도가 24.5%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몰에서의 판매 신장률은 더 높았는데 딥티크 매출이 전년비 191.4%, 산타마리아노벨라 158.9%, 메모 파리 122.8%, 바이레도가 97.5% 늘었다.

니치향수 브랜드 산타노벨라 마리아, 메모 파리, 딥티크, 로이비, 바이레도 등 향수병 이미지
니치향수 브랜드 산타노벨라 마리아, 메모 파리, 딥티크, 로이비, 바이레도 등 향수병 이미지
니치향수란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내며 대량생산·대량판매를 지양하는 브랜드를 말한다. 가격대가 1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해 50만원대를 넘나든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면서 색조화장품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특별한 향수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상승하며 니치향수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 달 만에 500%씩 늘던 니치향수 판매량은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월~5월첫째주까지 니치향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4%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최대 매출 백화점인 강남점은 현재 1층 뷰티 매장을 전면 리뉴얼 중인데 니치향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존 향수 매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 중이다. 명품은 2층으로 올리되 1층을 럭셔리 뷰티 전문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2030세대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스몰럭셔리'를 백화점 1층에 채운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도 지난해 리뉴얼하면서 1층에 딥티크와 펜할리곤스 등 니치향수 브랜드 4개를 추가 입점시키며 니치향수 라인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자기만의 향을 찾는 고객들이 늘며 니치향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없는 젠더리스 향수가 대세로 떠오르며 남성 고객의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4월 니치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5월 첫째주에는 크리드, 트루동, 프레데릭말 등 고가 니치향수 매출이 100% 이상 늘었다. 롯데 잠실점은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총 10개 브랜드, 90평 규모의 '니치 향수 조닝'을 선보였다. 관련 매장 면적을 두 배 늘리고 신규 브랜드도 7개 선보이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니치향수 트루동 매장에서 향수 시향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의 니치향수 트루동 매장에서 향수 시향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서울 여의도에 미래형 백화점으로 오픈한 더현대서울도 니치향수를 전면에 배치했다. 1층 에스칼레이터 바로 옆 명당 자리에 바이레도 매장을 파격 유치했고 산타마리아노벨라, 조말론런던, 딥티크를 입점시켰다.

니치향수로 출발했지만 매니아층이 늘어난 조말론, 딥티크 등 일부 브랜드가 대중화되자 "더 특별하고 비싼" 니치향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뷰티업체와 백화점 바이어들은 신규 니치향수 브랜드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니치향수 수입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JO LOVES)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니치향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조 러브스는 국내 정식 론칭 이전부터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국내에서 판매됐으면 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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