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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조달 우려나오는데…文 "집단면역 목표 오히려 앞당긴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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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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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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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조달 우려나오는데…文 "집단면역 목표 오히려 앞당긴다" 자신감
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집단면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신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 접종속도를 끌어 올린다면 당초 11월이 목표였던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오히려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입하기로 한 백신물량을 적기에 손에 쥐기 위해서 넘어야 할 변수도 적잖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충분한 백신물량 확보다. 정부는 지난 달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총 1억9200만회분,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약 3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2분기까지 1832만회 분량의 백신이 도입되고 3분기에만 약 8000만회를 도입해 1~3분기 누적 약 1억회분 물량을 바탕으로 3분기가 끝나는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3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충분히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접종 속도만 끌어올린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 시점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목표를 상향해 6월 말까지 1300만 명 이상 접종할 계획이고,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추가 계약한 지난달 말 부터 충분한 접종 물량을 바탕으로 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이 지난 주 문 대통령이 주재한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상반기 접종 목표를 기존 12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다는 보고를 한 것도 이 같은 충분한 물량확보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충분한 물량이 11월 전 집단면역으로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실제로 해당 물량을 손에 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금까지 도입이 완료된 백신 물량은 400만회를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10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417만6266명이고 2차 접종까지 끝낸 인원까지 합하면 국내에서 접종에 실제 사용된 물량은 418만1003회 정도다. 2분기 말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상향조정된 상반기 접종목표 1300만명을 채우려면 지금까지 사용된 물량의 두 배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방역당국은 최근 2차 접종 기일이 도래한 인원이 늘자 1차 접종 추가예약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정부의 예정된 접종 시간표 달성 자신감에도 당장 눈앞에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아 보이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계약을 한 물량보다 실제 손에 쥔 물량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정부가 계약한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늦게 도착할 해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 변수가 꼽힌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1~2차 접종을 마친 뒤에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한 상태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올 가을부터 3회분 백신까지 해당 물량을 미국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추가 필요 물량이 발생한 만큼 한국 몫으로 된 해당 백신의 실제 공급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는 셈이다.

16세 이상 연령대에서만 긴급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 백신의 사용 연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조만간 12~15세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해당 연령대에 대한 백신 사용승인이 나면 지금도 불안정한 국내 백신 수급 문제는 더 꼬일 수 있다. 게다가 이미 화이자 백신을 선점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은 FDA 승인만 이뤄지면 곧바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물론 문 대통령은 국산 백신 개발 속도전과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역시 11월 이전 집단면역 달성의 장애물이 될 수급 변수의 직접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접종을 한다는 것이 정부의 국산 백신 개발 시간표인데, 이는 11월 집단 면역을 겨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독감처럼 코로나19도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으로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전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한국의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조건 중 하나인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역시 실현된다 해도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백신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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