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해상 전복 선박 식별해 구조 도운 육군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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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양양 수산항 동쪽 9㎞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을 발견 해경 구조작전에 일조한 육군 23사단 예하 비룡여단 장병들. 왼쪽부터 박기태 중사, 안길찬 상사, 조수현 상병.(육군 23사단 제공) 2021.5.10./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해안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육군 장병들이 동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을 발견해 구조작전에 일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육군 23사단에 따르면 사단 예하 비룡여단 내 해안 레이더 기지에서 레이더운용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수현 상병은 지난 9일 오전 10시 28분쯤 양양 수산항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또 선박위치표시기(V-PASS)도 꺼진 것을 확인했다.

이상함을 느낀 조 상병은 현장에 있는 상황실장 안길찬 상사와 부기지장 박기태 중사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안 상사와 박 중사는 선박의 안전과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속초 어선안전조업국에 해당 선박의 위치 식별을 요청했다. 또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에 연락을 취해 선장과 연락이 되는지를 확인했으나 선장과의 연락은 이미 두절된 상태였다.

이에 안 상사는 원거리 카메라를 통해 해상에서 뒤집혀 있는 선박을 발견했다. 선박을 발견한 안 상사는 해경에게 즉시 연락을 취해 구조작전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해경이 경비함정 3대, 구조정 3대, 헬기 1대 등을 현장에 투입,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해당 선박에 탑승했던 선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인원 중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선원 1명은 병원으로 이송, 안타깝게 사망했다.

육군 제8군단장과 속초해양경찰청은 구조작전에 기여한 조수현 상병 등 작전병력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조수현 상병은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해안경계작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육군 레이더 기지는 지난 3일에도 엔진고장으로 표류한 러시아 국적의 민간 선박을 발견, 해경에 보고하는 등 구조작전에 일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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