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70개·19.1분 vs 고양 110개·28.6분…버스 '불평등' 이정도일줄은

고양과 성남의 서울진입 버스노선 목적지와 노선 수 (김완규 고양시의원 제공)© 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망이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성남시에 상대적으로 부족, 교통 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양시의회 김완규 시의원이 최근 공개한 ‘경기버스정보’와 ‘토피스’(서울시내버스 인가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170개인데 반해 고양시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110개로 60개나 적었다.


또한 출퇴근 버스 배차시간은 고양시가 28.6분인 반면 성남시는 19.1분으로 나타났다.

같은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의 버스노선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로 진입하는 노선의 경우 일산을 경유해 서울로 가는 노선은 35개인 반면 분당을 경유해 서울로 진입하는 노선은 43개로 8개가 더 많다.

더구나 일산 경유 노선들도 서울시 최종 목적지가 중구·영등포구·강남구·은평구·마포구 등 5개 구에 불과했고 서울 강북에 편중되는 등 대부분 고양시 인접지역까지만 연결돼 있었다. 이에 고양시민들의 경우 서울 중심부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반면 분당 경유 노선은 강남구·중구·송파구·광진구·동대문구·영등포구·성동구 등 8개 구로 일산에 비해 서울 전역으로 진입이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완규 고양시의원 /뉴스1 DB

김완규 의원은 “일산 주민들이 ‘창릉 3기 신도시’에 분노하는 이유는 자산 가치 하락도 있지만, 정부와 고양시가 일산 신도시 개발 당시 만들었던 30년 전 교통망을 확충하거나 개선 없이 일산을 교통지옥으로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산의 교통지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교통수단에 대한 단편적인 확대·개선이 아니라 일산의 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며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에 따르면 고양시는 4개 철도망 사업(Δ고양은평선 Δ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Δ3호선 파주 연장(일산선 금릉연장) Δ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이 선정, 이를 통해 교통취약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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