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②'충남혁신도시' 완성 이끌 리더는?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편집자주]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과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예정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충청남도.© 뉴스1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내년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충남혁신도시’의 완성을 이뤄낼 ‘차기 리더(도지사)’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1년여가 남은 데다 그에 앞서 대통령선거(이하 대선)가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보다 3개월 먼저 치러지는 대선의 결과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렸다면, 내년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LH부동산 사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민심, 지난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칠지 관심사다.

때문에 최근 충남지역 정당 지지율은 여·야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득표율 62.4%로, 35.3%에 그친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양승조 현 충남도지사,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 © 뉴스1

◇민주당, 양승조 재선가도에 박수현·복기왕 도전장…김종민 관망

오는 12일 대선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양승조 현 충남지사의 민주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여당의 충남지사 후보군이 정리될 전망이다.

양 지사의 대권 도전이 불발될 경우, 당내 후보들과의 경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선 2018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선 내년 3월 민주당의 재집권, 대선 승리가 가장 큰 목표인 만큼 당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기왕 비서실장 역시 "지방선거보다 정권 재창출에 무게를 더 둔다"는 입장만 밝힐 뿐 말을 아끼고 있다.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 출마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지역구인 논산을 중심으로 출마를 위한 조직 정비 움직임이 관측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여당 후보군들은 한결같이 대선에 몰입하며 정권재창출이라는 공통분모에 매진한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후보군들은 추후 상황을 고려해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명수(4선, 아산갑), 홍문표(4선, 홍성·예산), 김태흠(3선, 보령·서천), 성일종(2선, 서산·태안)의원,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현역 의원 차출론’ 부담, 이번엔 반드시 탈환

야당의 차기 충남지사 후보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 의원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확답은 하지 않고 있지만 지역 야권에서는 여당이 차지하고 있는 충남지사를 탈환하려면 중량감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마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이명수(4선, 아산갑)·홍문표(4선, 홍성·예산)·김태흠(3선, 보령·서천)·성일종(재선, 서산·태안)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2006년과 2014년 두 차례 도지사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이명수 의원(4선, 아산갑)은 행정고시 출신에 심대평 전 충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력도 있어 후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4선인 홍문표 의원도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지역구가 충남도청이 자리한 내포지역(예산,홍성)인 홍 의원은 최근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며 당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차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태흠 의원(3선, 보령·서천)도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재선인 성일종 의원은 “도지사 출마는 국회의원 3선 이후 고민해보겠다”라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해 말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기 충남지사와 관련 “구체적으로 생각은 하지 않고 있지만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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