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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관방제림의 푸조나무 100여그루가 잎을 피우지 못한 채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 © News1 박영래 기자 |
전남 담양군은 11일 오후 2시 전문가들과 함께 관방제 현장을 찾아 생육환경조사를 진행하고 원인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문화재위원이자 수목병리학 전문가인 차병진 충북대 교수와 '나무의사 1호'인 강전유 나무종합병원 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조사는 관방제림의 수령 300년 된 아름드리 푸조나무 100여 그루가 5월 들어서도 잎을 피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지나는 담양천의 북쪽 제방에 있는 방제림으로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고 나무를 심은 인공림이다.
역사적,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커 지난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부분은 제방을 따라 2㎞가량으로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전국적인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담양 '국수의 거리'가 시작되는 교량인 향교교부터 관방제 좌안을 따라 형성된 인공림은 1번부터 177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관리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겨울 한파 등으로 푸조나무가 동해를 입으면서 수세가 약해져 잎을 피우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담양읍 주민인 하동옥씨(73)는 "여기서 나고 자랐는데 관방제 나무들이 5월에 잎을 피우지 못하는 것은 올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팽나무와 푸조나무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푸조나무는 추위에 약해 전남이나 전북, 경남, 경북지역에 주로 자생하고, 팽나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두 수종의 열매가 비슷해 구별하기가 어렵다.
윤재득 담양군 문화재담당은 "푸조나무가 잎을 피우지 못하는 원인을 전문가와 찾아보고 영양제 등 후속조치를 문화재청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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