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연맹, 유벤투스 슈퍼리그 잔류 시 세리에A 제명 엄포

세리에A 유벤투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유벤투스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에 잔류할 경우 세리에A에서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11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가브리엘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연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벤투스의 ESL 철회 의사가 없을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IGC는 2021-22시즌 세리에A 등록 시점까지 유벤투스가 ESL에서 탈퇴하지 않는다면 제명한다는 방침이다.

그라비나 회장은 세리에A 클럽의 등록 시점으로 유벤투스의 ESL 탈퇴 데드라인을 못 박으면서 이를 어길 시 유벤투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뜻을 거듭 나타냈다.

그라비나 회장은 "유벤투스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등 ESL에서 탈퇴하지 않은 클럽과 유럽축구연맹(UEFA) 간의 힘겨루기를 보는 것도 지쳤다"며 "분쟁이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EFA와 FIGC가 정한 룰을 받아들이지 않는 구단은 세리에A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는 'ESL' 출범 문제로 논란이 뜨거웠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은 지난달 19일 유럽 주요 클럽들만 참가하는 '그들만의 리그' ESL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기존 세력과 팬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결국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대다수 팀들이 서서히 ESL 가입을 철회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탈퇴를 결정한 9개 클럽은 UEFA로부터 유소년 축구지원금 총 1500만유로(약 203억원)을 내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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