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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뛰자 벌크선 운임 '10년 최고'…국가갈등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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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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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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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세계적인 원자재 호황으로 벌크선 운임이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벌크 운송업계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진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 수요 급증, 전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 수년 동안의 투자 부족이 맞물리면서 철광석, 석탄, 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드라이벌크선 운임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발틱 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Baltic Dry Idex)는 최근 3200을 넘으며 10년여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에 비하면 700% 뛰었다. 특히 초대형 케이프사이즈(18만톤급) 선박의 경우 즉시 사용 시 일일 운임이 4만1500달러(약 47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 전에 비해선 두 배, 지난해 평균에 비해선 약 8배 오른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케이프사이즈 선박을 가장 많이 보유한 노르웨이 선사인 골든오션은 벌크선 운임 급등을 야기한 중대 배경 중 하나로 중국의 철광석 수요 급증을 꼽았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국내 철강 가격이 치솟자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미국 곡물 수출 증가와 중국과 호주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중국 업체들의 원자재 사재기 등도 벌크선 운임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BDI 1년 추이/사진=블룸버그
BDI 1년 추이/사진=블룸버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돼 있던 드라이벌크선 업계는 마침내 볕이 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노르웨이 해운사 토발트의 라세 크리스토프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대형 원자재 운송업체들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었다"면서 "평생의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케플러쇠브뢰의 피터 호건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일일 운임이 1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 추세가 수년 동안 장기화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원자재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드라이 벌크션 운송업계 역시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 클리브스증권의 호아킴 해니스달 대표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이번 슈퍼사이클은 사람들이 평생 기억할 만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뒷받침할 힘이 부족한 만큼 벌크선 호황도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맞선다. 중국이 환경 오염을 이유로 탄소 배출과 철강 생산을 줄일 경우 석탄 운송이 급감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빔코의 피터 샌드 애널리스트는 "BDI는 2008년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라면서 "운송 용량이 여전히 남아돌기 때문에 운임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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