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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물거품된 '따상'…공모주 청약열풍 꺾이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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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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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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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2021.5.11/뉴스1
SK (285,500원 상승1500 -0.5%)의 IPO(기업공개)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 신화가 무너졌다.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20% 넘게 급락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전날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 등이 주가 급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KIET 주가 급락을 계기로 공모주 투자 열기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과열 경계 움직임과 중복청약 금지 등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초가 대비 26% 급락 SKIET…높은 공모가가 '독약'됐나


11일 SKIET는 시초가 대비 5만5000원(26.43%) 떨어진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공모가(10만5000원) 2배인 2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123,500원 상승4500 3.8%)을 시작으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 (162,500원 상승500 0.3%)까지 이어졌던 SK 따상 신화도 막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118만4652주에 달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인 1072만948주를 초과했다. 급증한 거래량에 개장 직후 한국거래소의 전산망이 거래 지연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28억원, 14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와 사모는 각각 7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이 2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수익 실현을 위해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SKIET 주식 361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IET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높은 공모가가 지적됐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원. 직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때보다 3배 높은 몸값이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PE(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가 프리IPO 당시 평가한 SKIET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이라며 "이후 공모 때 9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는데 프리IPO 이후 7개월만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1주 받은 개미 6만원 벌었다…임직원 평가익은 3분의 1 토막


SKIET 상장 첫날 주가 급락으로 일반 투자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순간 체결금액 300만원 이하 SKIET 거래의 평균가격은 16만6513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58.6%의 수익률이다.

SKIET 일반 청약자 중 70%가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를 넣은 걸 감안하면 대부분의 청약자들은 16만~17만원 언저리에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공모주 수익률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상장 기업(스팩 제외)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 수익률은 60.1%다. 해당 상장기업들의 경우 기관들의 15일, 1개월 의무확약 물량이 해제됐음에도 SKIET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1억원 돈방석을 기대했던 임직원들의 차익도 예상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IET의 우리사주 인당 배정물량은 282만3956주(전체 공모물량의 13.2%)로, 지난해 말 임직원 수(218명)로 나누면 인당 평균 예상 배정물량은 1만2953주다. 최초 배정물량대로 추산하면 SKIET 직원 인당 20억6000만원이 필요하다. 일반 직원에게는 부담이다.

그럼에도 우리사주를 받는 이유는 따상 기대감 때문이다. 따상만 성공하면 주당 예상 차익은 16만8000원으로 인당 평가익은 약 21억7610만원이다. 그러나 상장 직후 SKIET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직원들의 인당 평가익은 6억4117만원으로 3분의 1이 됐다.


유동성 풍부하지만...투자 과열 경계감·중복청약 금지 경계


SKIET의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공모주 열풍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대기자금 등 유동성은 여전한 만큼 열풍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7조7666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청약 직후를 제외하고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이후 꾸준히 60~7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부사장은 "SKIET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도 공모가보다는 높은 상태고, 2조원이 넘는 공모 규모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본다"며 "남아있는 상장 예정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SKIET 주가 급락을 계기로 청약 열기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IET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원래는 외국인 투자자가 패시브 물량 등도 있어서 (대형 공모주를) 과하게 던지는 편은 아니었다"며 "과거에는 과도하게 던져도 받아주는 주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SKIET 이후로 개인들의 청약 열기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수요예측 등을 보면 기관들 사이 열기는 식지 않은 상태지만, SKIET 주가 흐름이 계속 부진하다면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SKIET의 경우 '마지막 중복 청약'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기 차익실현을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참여했다"며 "중복청약 금지 이후 진행되는 공모주의 경우 청약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줄어들어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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