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복잡한 종합소득세 신고···스타트업이 반값에 쉽게 풀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프리랜서로 근무중인 A씨는 연간 소득이 3000만원으로 매년 5월 중 종합소득세(이하 종소세)를 신고해야 한다. 세무사에게 맡길 경우 세무조정료 5만5000원을 내야 하며 3~5일을 기다려야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비용 없이 손쉽게 종소세 신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체들이 간편 세무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곳이 간편 회계관리 앱 '머니핀'을 운영하는 하우투비즈랩이다. 이 회사는 오는 13일 종소세 신고 자동화 서비스 '오월일일'을 선보인다. 사업자가 아닌 경우 클릭 한번으로 종소세를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데다 전자신고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5월 한달간 진행하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은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개인사업자와 복수소득이 있는 개인, 사업장 없이 사업소득만 있는 경우 등이다. 한해 동안 발생한 소득을 모두 종합해 신고하는 만큼 복잡해서 세무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간편신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아낄 수 있다. 세무사를 통한 종소세 신고 비용은 일반적으로 △경비율(추계) 최소 5만원 △간편장부 10만~20만원 △복식부기 30만~50만원 정도다.

A씨의 경우 오월일일을 통해 종소세를 신고하면 비용이 2만원 이하로 떨어지는데다 전자신고 세액공제 2만원을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비용이 한푼도 들지 않게 된다. 세무조정료 5만5000원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클릭 한번으로 처리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김홍락 하우투비즈랩 대표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비용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머니핀을 사용하는 개인사업자는 머니핀 데이터와 오월일일 서비스가 연동돼 간편장부와 경비율 중 절세되는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실례로 2020년 9월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해 지난해 매출 2000만원, 순수익 600만원을 번 B씨는 간편장부 신고 대상자로 8만원 가량의 세무조정료가 들 것으로 예상됐다. 세무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지만 오월일일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간편장부 신고보다 경비율 신고가 좀더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 반값도 안되는 비용으로 직접 신고하면서 절세는 물론 신고비용까지 크게 아낄 수 있게 됐다.

2019년 사업자를 내고 2020년 단순경비율로 신고했던 C씨는 올해부터 기장의무대상자가 됐다. 세무에 대해 '깜깜이'였던 C씨는 지난해 8만8000원의 세무조정료를 지불하고 대행을 맡겼지만 올해는 기장의무대상으로 간편장부를 작성해야 해서 세무조정료도 11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오월일일을 알게된 C씨는 올해 세무 비용을 오히려 절반 이상 아낄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회계·세무를 잘 몰라도, 홈택스에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클릭 한번으로 직접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다"며 "특히 신고 직후 환급 또는 추가 납부할 세액까지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