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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빌려주면 2000만원 배당?…'중고차 대출사기'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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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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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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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중고차 시장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 A씨는 최근 한 수출중고차위탁판매 사업설명회에서 자신의 명의만 빌려주면 중고차 수출로 대당 2000만원의 수익배당금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명의 대여자를 소개해주면 5대당 1대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는 얘기에 친척과 지인 등을 사기범에 소개했다. 자신도 명의를 빌려주며 사기범이 중고차를 매입해 대출계약을 원활히 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 매도용인감증명 등 서류를 넘겼다.

그런데 이후 사기범이 돌변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수출이 지연된다며 약속된 수익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연락을 끊었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악용한 '중고차 대출 금융사기'가 최근 늘고 있다며 11일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대출이 급한 저신용자와 구직 중인 사회초년생, 금융지식이 낮은 전업주부, 귀화자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할부금을 대신 갚아줄 테니 대출 명의만 빌려달라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명의만 빌려주면 중고차를 할부로 사 렌트카로 운영한 뒤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는 식이다. 대출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자동차를 되팔아 원금과 함께 명의를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기범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거나 잠적했다.

금감원은 이익금 배당을 미끼로 대출금과 구매 차량 편취하거나 저리의 대환대출과 취업을 제공하겠다는 속임수로 중고차 대출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생활자금을 융통해주겠다며 금융사에 거짓 답변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중고차 대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명의를 빌려달라는 제안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고차 대출을 받으면 저리의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와 생활자금 융통과 같은 이면계약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고차 대출 금융사기 피해는 금융사에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며 "중고차 대출 명의를 빌려달라는 제안은 무조건 거절하고 저리 대환대출 광고 등은 아예 전화를 끊거나 문자를 삭제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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