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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캄보디아로!...글로벌무대 누빈 K-농업 국격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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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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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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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이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비대면 및 영상회의로 진행된 '2020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이 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비대면 및 영상회의로 진행된 '2020 지속가능한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구황식물인 감자의 고향은 머나먼 남미(South America)다. 안데스산맥의 중앙고원에서 잉카문명을 이뤘던 야생 감자를 개량해 오늘 날과 같은 식용감자로 재배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로 퍼져나간 감자는 조선 순조(1824년)때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197년전 감자를 받아들인 우리나라였지만 요즘 '원조' 남미에서는 '한국 감자'가 핫이슈다. 농지에서 감자를 재배할 때 가장 취약한 점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건데 이를 차단하는 게 바로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수경재배)'이기 때문이다.

감자 생산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던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도미니카 등이 앞다투어 'S.O.S'를 쳤고, 우리 정부는 이들 국가에 '씨감자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한국형 수경시스템 △무병주 도입 △바이러스 진단기술 △무병 씨감자 증식·생산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했다. 국가별로 감자 생산량이 30~60% 이상 늘어났고, 성공 사례가 전파되면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감자 뿐만이 아니다. 채소 등 작물 재배기술은 물론 가축사육, 축산검역시스템, 농업기술개발 및 보급, 농산물 유통체계, 농업기계화, 친환경 비료산업, 스마트팜(Smart Farm) 사업 등 전방위로 확대된 K-농업의 도전과 성취는 이제 개발도상국의 롤모델(role model)이자 희망가가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중요한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국익을 증진하는 개발협력'이 농림분야 ODA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별 맟춤형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농업성장을 이끌고 'K-농업'을 브랜드로 한 농업한류를 만들어 가면서다. 또 신남방 및 신북방 국가의 농업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한편 ODA 사업과 연계한 민간기업의 해외 시장진출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ODA 예산 규모는 2017년 173억원에서 2021년 828억원(식량원조사업 503억원 포함)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농림분야 ODA사업은 각국의 농업자원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적 고려하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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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 기아인구 6.9억명중 2.5억명(36%)이 집중된 아프리카의 경우, 열악한 농업인프라를 개선하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기술이전에 무게가 실린다.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는 가난한 개도국중 하나다. 인구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부분이 농업에 의지하고 있지만 농업인프라가 빈약해 가뭄 등으로 인한 급수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현지에 우리 기술로 관개시설을 구축하고 기자재를 지원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농사에 필요한 물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인기작목인 옥수수는 ha당 2.2톤에서 4.2톤으로, 땅콩은 ha당 1.4톤에서 2.6톤으로 각각 90%, 85% 증가했다.

테스파네 말리씨(37)는 "그 전에는 집에서 2km 떨어진 강으로 물을 길러 다녀야 했는 데 대형 저수지와 수로가 설치되면서 건기인 2~5월에도 편히 물을 댈 수 있게 됐다"며 "옥수수, 땅콩 재배로 인한 소득도 연간 1만2000바르 정도에서 2만2000바르로 늘어났다"고 했다.

농업정책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농업통계정보 관리다. 인도네시아는 농업부 산하에 농업데이터통계정보센터(CADIS)를 두고 사탕수수를 국가 전략작물로 관리하고 있었지만 통계를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각 지방정부에서 기초자료를 수집해 중앙정부로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이메일, 전화, 팩스 등의 방법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위한 ICT 기반 시스템을 지원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생겼다. 전국 72개소의 사탕수수 생산·가공·유통 정보를 수집·관리·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30일이 넘게 걸리던 통계 수집기간은 7일로 단축됐다.

렐리 누리야티 인도네시아 국립농업지도센터 박사는 "한국정부가 제공한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농업 정책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ICT 시스템이 농업소득 향상과 농업농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과 신규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이 영상회의로 진행한 스마트팜 설치 사업 설명회에서 각국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이 영상회의로 진행한 스마트팜 설치 사업 설명회에서 각국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베트남·라오스·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는 ODA 강화를 통해 교역확대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외교부와 함께 △유리온실 지원(KOICA) △저온저장고 등 저장·유통시설(농식품부) △농업교육센터 및 교육 운영사업(농식품부) 등 사업요소를 순차적으로 결합한 3단계 시설농업 ODA 융합사업도 추진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등 산업협력 등 ODA 와 연계된 교역확대 노력이 집중되면서 한국형 스마트팜 지원활동이 활발해 졌다. ODA포럼·ODA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면서 참가국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또 스마트팜 관련 기업들과 워크숍 등을 수시로 열어 정부의 스마트팜ODA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이들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국무조정실 메타평가에서 ODA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농림분야 ODA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농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K-농업을 필두로 한 새로운 한류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내용으로 한 ODA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민간기업의 현지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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