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홍준표, 대선에 도움 안돼...당 밖에 있는게 윈-윈"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혔다. 2021.5.10./사진제공=뉴스1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당의 최대 목표인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 밖에서 존재감과 지지도를 유지·확대하고, 야권의 최종 후보 단일화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게 '윈-윈'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가장 큰 목표는 내년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이고, 모든 현안은 그 목표에 종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잖아도 전당대회 앞두고 '도로영남당' '도로한국당' 논란이 우려되는 상황에 홍 의원 복당은 '도로탄핵당' 이미지를 소환할 수밖에 없다"며 "죄송하지만, 내년 대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4·7 보궐선거 압승 이유는 누가 뭐래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중도화 전략으로, 탄핵 이후 불행한 과거와 정리한 덕분"이라며 "홍 의원은 그 방향에 반대 입장을 고집하며 당 밖에서 비난만 했다. 그 방향은 내년 대선 승리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복당 이유가 당 대표 하려는 건 아닐 것이다.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라며 국민의힘과 홍 의원이 '윈-윈'할 방향으로 복당 대신 △당내 경선 후 단일화 △당 후보들과 당 밖 후보들이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원샷' 방식 △국민의힘 단일 후보와 따로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은 "중도 및 진보 일부의 지지 확장으로 플러스 효과가 있다"면서도 "홍 의원 복당은 지지 확장보다 당의 외연이 좁아지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 결론적으로 우리 당의 최대 목표인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홍 의원이 굳이 당에 들어올 이유도, 정당성도 아직은 없다"며 "의원님을 위해서도 그 길이 도움이 안 된다. 기분 나쁘게 생각 말고 한번 더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