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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테슬라가 포기한 것…"상하이 땅 매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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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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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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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추진하던 공장 부지 매입 계획을 중단했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공장을 키워 미국 등으로의 수출 거점을 삼으려 했지만 미중 긴장이 조성한 불확실성으로 이 전략을 전환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상하이 공장을 글로벌 수출 중심지로 삼으려던 테슬라가 공장 증설을 위한 토지 매입을 멈췄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상하이 공장 도로 맞은 편 부지 입찰에 참여하려 했지만 이 계획을 포기했다. 테슬라가 이 부지를 매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만약 현재 공장 부지의 약 절반 면적인 이 땅을 샀다면 20만~30만대를 추가 생산하는 게 가능해졌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부지 매입을 안 한 건 전세계 생산에서 중국 생산의 비중을 제한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모델3의 수출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대상 지역엔 미국도 포함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든 차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런 계획을 현재로선 접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생긴 부담금에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25% 관세 등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여전히 부과되면서다.

테슬라는 2019년 상하이 공장을 가동시켰다. 미국 밖 첫 생산기지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현재 모델3와 모델Y를 연 45만대 만들 수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60만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 규모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가을 이후 유럽, 일본으로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수출을 시작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자본 단독 설립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첫 자동차 공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외국계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들 때 중국 자본과 합작사 형태를 요구해 왔는데 테슬라가 첫 예외였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단독 설립이 허가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는 데이터 취급 방법에 대한 조사와 제품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분쟁 등과 관련해 중국 규제 당국의 압력을 받았다. 일각에선 바이든 정권 출범 후 미중간 대립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측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대표 미국 기업인 테슬라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도 본다.

그럼에도 올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는 급증했다.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30억달러로 총 매출액의 약 30%다.

한편 테슬라가 향후 상하이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 안에 주차장으로 쓰는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가 현재 보유한 부지로도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테슬라가 향후 부지를 추가 매입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는 로이터에 상하이 공장을 "계획대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공장 설립에 핵심 역할을 한 상하이 시 당국은 논평 요청에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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