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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사업 10년 했더니…"학문 상아탑→인재 양성소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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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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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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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10년을 돌아본다ㅣ①성과]학생 취·창업 활발… 대학 체질개선까지 이어져

[편집자주] 올해는 교육부가 산학협력 지원에 뛰어든 지 10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2012년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대학 교육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산학협력선도대학(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링크)' 육성사업을 시행했다. 기존 산학협력 사업을 통합한 '매머드급'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었다. 지금껏 링크·링크플러스 사업에 투입된 재정만 연간 2000억원(일반대 기준)에 달한다. 지원 대학은 2021년 기준 일반대 75개교 전문대 55개교 등 총 130개 대학이다. 그간 대학은 얼마나 체질을 개선했을까. 산학협력의 흐름을 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제안해본다.
"지방대 학생들은 취업할 때 한계를 많이 느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기업은 지원자 개인보다 출신 대학을 보는 경향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링크플러스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에서부터 기업이 원하는 학생을 키웠습니다. 이를테면 지역의 대표 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트랙'을 만들어 맞춤형 인재를 키워냈어요. 그 결과 15명의 졸업생이 이 기업에 취직했어요. 링크 이전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박은주 경남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

경남대는 2014년부터 8년간 링크·링크플러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기간 경남대는 교육부로부터 33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매년 재학생 9700여명(6개 단과대학, 42개 학과, 대학원 4개 학과)이 링크 사업 이름으로 시행된 각종 프로젝트를 거쳤다.

박 단장은 링크 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취업 연계를 꼽았다. 이를테면 대학 생활 중 실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도입한 '준경력사원 트랙'은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산업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공 이론 등을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교과목)과 산업체 실습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박 단장은 "관련 경험들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하고 면접에서 자신있게 말하면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예 특정 기업이 주문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KAI와의 협력이 대표적으로 지난 6년간 15명의 학생이 'KAI 트랙'을 통해 KAI에 입사했다.

최종인 한밭대 산학협력부총장은 링크 사업 성과로 학내외 창업이 활발해진 점을 강조했다. 한밭대는 2012년 링크 사업 시작 원년 멤버로 10년 간 377억원을 지원받았다.

한밭대에서는 50건 이상의 창업지원 실적을 목표로 한 '창업300' 프로젝트를 주목할 만 하다. 300은 연간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100개, 교내 창업지원 100건, 지역사회연계 창업지원 100건을 의미한다. 2017년부터 시작해 4년차가 되는 지난해엔 총 371건의 창업지원건수를 달성했다.

또 이를 통해 △배쓰밤코리아 등 특허출원·등록건수 112건 △창업 46건(학생 3건, 교수 4건, 일반 39건) △㈜씨큐메이드 등 75개 창업기업 238명 채용(연구개발, 마케팅 등) △㈜에프앤비테크 등 102개 업체에서 526억원의 매출 발생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밭대의 대표적인 창업교육과정으로는 SUIT(Start-Up Increase Together)프로그램이 있다. 2학년 때부터 SUIT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업동아리를 활동을 했던 서지혜씨(신소재공학과 4학년)는 유아 성교육 키트를 주력품으로 한 업체를 창업하기 위해 클라우드펀딩을 준비 중이다. SUIT 프로그램에 1년간 참여했던 강지예씨(일본어학과 졸업)는 자신만의 캐릭터 문구류 상품을 판매하는 '지지'라는 이름의 업체를 열고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2012년 링크 사업부터 시작해 산학협력체질로 완전히 변모한 대표적 사례다. 최지웅 한양대 에리카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대학의 체질 개선에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체질 개선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생창업기업 입주공간, 창업동아리 창업 활동, 창업아이템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나서니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양대 에리카가 매달 개최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학생 총 761명이 참여했고 사업아이템 548개를 발굴했다.

교수들도 변했다. 최 단장은 "그간 대학교수들은 산업현장에 대한 관심보다 SCI논문 작성에 더 많은 신경을 썼는데 링크플러스 사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핵심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변화시켜야 했다"며 "교수 업적평가에 창업과 기술이전을 SCI논문점수로 반영함에 따라 산업현장과 연계된 연구실 운영 및 기술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효과는 취업률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에리카 현장실습(E-WIL) 미참여자 대비 현장실습 이수자의 취업률은 일반 학생보다 11.2%포인트 높았다. 2019년 현장실습에 참여했던 학생 중 16명이 본인이 실습했던 실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을 했으며 2020년에는 2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취업했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교육부가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링크 사업, 이후 이름을 링크 플러스 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현장적응력 높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돼왔다. 2012년부터 5년간은 기존 유사 사업을 통합·개편해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련 제도 개선에 주력했다면 2017년 링크 플러스 사업부터는 대학·지역 여건에 따라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자율적으로 구축하는 데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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