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북한]"모내기에 수단 총동원"…분위기 추동 전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자 1면에 게재한 '모내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올해 알곡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열어제끼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이란 당의 구상과 결심을 빛나게 실현하려면 "올해 농사부터 잘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모내기에 돌입한 북한이 공산주의 이념을 되새기며 농번기 분위기 추동을 위한 선동전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모내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올해 알곡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열어제끼자'는 제목의 12일자 1면 사설에서 "당의 뜻을 실현하자면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올해 알곡고지점령의 돌파구인 모내기에서부터 신들메(신발끈)를 더 힘껏 조여매고 계속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모내기에 당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온 나라가 농촌을 노력적으로, 물질적으로 (모내기를) 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의 역할 강화를 요구했다.

또 신문은 1면 우측 하단 기사에서 평안남도 청년들이 삼지연시 공사장과 탄광, 사회주의 협동벌로 탄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세대 띄우기에 나섰다. 탄원은 북한에서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할 것을 스스로 청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삼지연시와 농번기 농촌 등 대부분 지역은 일손이 부족해 노동당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현장이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청년들의 탄원 소식을 전하며 충성심을 고취시켜왔다.

신문은 2면에선 평안남도 청산리 일대에서 시작된 모내기 소식을 전했다. 특히 신문은 50년 전(197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청산리 방문을 되새기며 모내기에 대한 '투쟁' 분위기를 북돋았다. 청산리는 북한에서 '무장투쟁의 성지'로 여겨진다.

2면 하단엔 "오로지 인민의 행복을 위해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낮이나 밤이나 이어가시는 위민헌신의 길에 꽃펴난 감동 깊은 이야기들은 정녕 그 얼마인지 모른다"며 김 총비서의 '애민 리더십'을 선전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3면에선 "공산주의는 우리 인민의 최고이상"이라며 공산주의 이념을 찬양하고 전후복구기 천리마 정신을 재차 소환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이 가렬(격렬)한 전쟁을 금방 이겨낸 어려운 시기에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영도 밑에 천리마를 타고 질풍같이 내달린 것도 남들이 하루에 백리를 갈 때 천리, 만리를 날아 넘어 인류가 이상하는 공산주의사회에 남 먼저 들어서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4면에선 '비상한 전개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 결정 집행을 위한 중요한 요구' '품을 들인 만큼 덕을 본다' '열백마디의 말보다 하나라도 실속 있는 대책을' 등의 기사를 통해 경제과업 달성을 위한 선동을 이어갔다.

신문 5면엔 "의존심을 털어버려야 진정한 우리의 것을 창조할 수 있다"며 현지 탄광의 시약 국산화 성공과 실적 확대 사례들을 들어 '자급자족'을 거듭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6면에선 일제 시대 지주들의 악행 일화를 소개하면서 "토지개혁으로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여 난생처음 제 땅에서 농사를 짓게 된 우리 농민들에게 있어서 땅은 곧 귀중한 조국이였다"고 사회주의 이념을 찬양했다.

신문은 6면 하단에선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광장서 개최된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일) 76주년 경축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북러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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